내 생각은....

친구신청 보다 구독을 바라는 이유

모닝뷰 2013. 11. 4. 13:32

 

 

몇년 전부터 친구신청 보다 블로그 구독을 바란다는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그런 글을 써야 할 만큼 많은 분들이 친구신청을 하지 않았기에

꼭 글을 써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답니다.

 

하지만 최근 몇달간 친구신청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친구수락도 거절도 안하는 이유를 블로그 상에 언급하는 것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일 것 같아서 랍니다.

 

'다음'에서 로그인 해서 제 블로그 들어오면 친구 신청자 수가 뜨는데

저는 사실 열어보질 않습니다.

혹, 인사를 주고 받는 분이신데 알고도 수락을 안하면 안되니까요.

제 블로그 왼편에 친구신청 보다 구독을 해주셨으면 하는 글이 있지요.

왜 제가 친구신청을 안받는지 설명을 드려야겠지요.

 

저의 블로그 개설일은 2007년 4월 14일 이랍니다.

6년 하고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첫딸, 지나를 낳고 많이 우울했는데 우연히 시작한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고 친구들도 만나기 시작했답니다.

처음 몇년간은 블로그 친구들과 아주 친했고 제가 한국으로 전화해서 통화도 하고

아무튼 블로그 상이지만 그 친구 관계가 꽤 오래 아니 평생 갈 것 같았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삶이나 사고의 방식이 다르다 보니 점차 그 친구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자주 방문하던 블로그를 드문드문 방문하다 보니

아예 서로 발길을 끊게 되는 경우가 생기겠지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랬고 다른 누군가도 저에게 그랬겠지요.

 

친구 목록을 열어보니 22명이었던 친구들 중 현재 소통하는 블로거는

딱 세분만 남아있네요.

바빠서 아예 블로그를 닫으신 분들도 있고 활발한 활동을 하시지만

저와는 더이상 소통을 안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랍니다.

그런데, 과거에 내가 이분들이랑 친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기에 마음이 참 허전하고 쓸쓸해지더군요.

 

나이를 먹어가니 작은 일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혼자 생각에 잠기면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아무튼 제가 좀 여려졌습니다.

더이상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 친구신청을 받지 않는 것이라면

충분한 설명이 되었을까요.

 

제 글 구독을 통해서 얼마든지 저와 소통하실 수 있고

저도 다른분들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겠지요.

구차한 변명같고 지루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마음을 이해해주신다면 더욱 감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