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California

샌디에고에 있는 김병현 선수 일식당

모닝뷰 2013. 10. 4. 14:14

 

 

샌디에고를 떠나기 하루 전날, 6월에 만난 진선씨가 일하시는 일식당에 저희 가족을 초대했답니다.

"언니, 떠나시기 전에 저희집 음식 더 드시고 가세요."

  "네, 그럴게요."

 

오후 4시 무렵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우미스시'를 찾았습니다.

맛난 저녁을 먹고 계산서를 달라고 했더니 돈을 안받겠다고 사양하는 진선씨....

그럴 수 없다고 계산을 하겠다고 하면서 물었습니다.

여기 식당 주인 한테도 미안하고.....

'근데 여기 식당 주인은 한번도 못봤는데 바쁘신가 봐요?' 했더니

'사실은 친정 오빠가 가게 주인이에요.' 라고 하는 겁니다.

 

오빠분께서 아직 젊으실텐데 이렇게 큰 식당을 운영하시고 대단하시네요. 했더니

메이저리그 선수시절 번 돈으로 운영하는 거라고 하는 겁니다.

 

김병현 선수 사진이 입구에 들어서면 걸려 있는데 손님으로 기증한 사진이겠거니 했기에

설마, 김병현 선수는 아니겠지. 혹시 내가 모르는 메이져리그 선수면 어떡하나 하고 잠시 고민했는데....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김병현 선수라고 아세요?"

"네, 그럼요. 알죠."

"김병현 선수가 제 오빠에요."

 

 

"보스톤 레드삭스'에서 뛰던 김병현 선수 말인가요?"

"네, 맞아요."

"어머, 왜 진작 말씀 안하셨어요? 야구 정말 좋아하고 김선수 팬인데....

혹시 집에 오빠분 싸인볼 남는 거 없어요? 하고 촌스럽게 물었습니다."

 

 

정말 눈매가 똑같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많이 닮았네요.

넥센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오빠분을 대신해서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저한테는 아르바이트 하는 중이라고 하시고.....

최근 들었던 얘기 중에 가장 쇼킹했어요.

 

이날 저는 야끼소바를 먹었구요.

 

남편은 회샐러드

 

혜나는 워싱턴롤

 

지나는 데리야키 런치세트를 먹었답니다.

 

연회석까지 있는 아주 큰 일식당인데 초밥이나 롤 맛도 정말 일품이랍니다.

샌디에고 우미스시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니까 따로 주소는 안올려도 다들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샌디에고 가시면 꼭 들러보세요. 정말 맛있고 서비스도 아주 훌륭한 곳이랍니다.

샌디에고에 4년간 살면서도 몰랐네요. 저희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는데.....

떠나기 몇달 전에 이곳을 알게돼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가서 맛난 요리 즐길 날이 오겠지요.

진선씨,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