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샌디에고 해변

모닝뷰 2013. 8. 16. 13:56

 

집 근처 바닷가에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과 자주 가는데 밤이 되니 낚시 하는 사람들로

항구 주변이 북적였답니다.

애들이 고기 잡는 사람들도 보고 펠리칸도 보고 싶다고 해서 선착장 쪽을 향해 걸었습니다.

"엄마, 맛있는 물고기네." 하고 혜나가 고등어가 가득 든 양동이를 가리킵니다.

 

생선 손질을 마치고 나면 낚시꾼들이 내장을 버리는데 이때 펠리칸이 잽싸게 낚아채더군요.

 

한시간 동안 고동어 40여마리를 낚시대로 잡은 필리핀계 아저씨

좀 작은 고등어들이었는데 아저씨 말씀하시길 고등어 학생들이 단체로 지나가다 자신에게

걸려들었다라고 표현하시더군요.

 

막 잡은 고등어라 비린내도 없고 싱싱해 보여서 좀 살수 없냐고 물었더니

10마리를 세어서 그냥 가져가서 구워 먹으라고 주시네요.

 

고생해서 잡으셨는데 그냥 받을 수 없다 했더니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만이 고기를 잡아서

팔 수 있지 자신은 팔 수가 없다고 한사코 거절을 하시길래 그냥 얻어왔습니다.

 

칼도 없이 어떻게 손질하시는지 궁금했는데 아가미 속에 손을 넣어서 내장을

그냥 빼내시더군요.

 

남편도 그자리에서 10마리 손질을 했습니다.

 

바로 옆엔 자신이 잡은 물고리라며 자랑하는 소년과 그 물고기를 찍었습니다.

이 소년은 이 물고기를 한동안 잡고 있다가 바다속에 다시 던져 주었습니다.

 

고등어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집에 가서 빨리 요리해달라고 하는 혜나

징그럽지 않은지 잘 만지네요.

 

용감한 혜나....ㅎㅎ

 

제가 사진을 찍으니 지나도 꼬리부분을 잡았는데 사진 찍자 마자

바로 손을 떼더군요.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샌디에고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남편이 주말에 낚시대 빌려서 잡으러 오자고 하는데 한번 생각해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