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다음 날, 애들이 비누방울 분다고 마당에 나갔는데 너무 오래 논다 싶어서
목욕물 받았으니 그만 들어와서 목욕하라고 했답니다.
애들이 올라간 뒤 어지럽힌게 없나 해서 뒷마당을 보니 삽이 넘어져 있어서
세워둘려고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달팽이들을 삽 위에 올려놓고 놀았더군요.
쓰레받기로 높이를 맞춰서 꼭 다리 위를 지나가게끔 만든 것 같네요.
비눗방울 하나로 오래 논다 싶었더니 달팽이하고 놀았네요.
작은 달팽이는 몰라도 너무 크니까 좀 징그럽네요.
저는 잘 만지지도 못하는데 애들 한테는 하나도 징그럽지 않나 봅니다.
2년 전에 심은 상추를 달팽이가 모조리 뜯어 먹어서 그 뒤로 별로 좋아하지도 않구요.
마당에서 달팽이를 친구삼아 노는 동심은 말릴 수 없으니 그냥 참습니다.
달팽이 키우자고 조르는데 그건 안된다고 했답니다.
키워보니 냄새도 장난 아니고 일단 달팽이를 위해서라도 좋은 방법은 아니니까요.
'지나(Jinna)와 혜나(Hanna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핑몰에서 만난 로봇(?) 스폰지밥 (0) | 2013.08.12 |
---|---|
혜나 스튜디오 사진이 나왔습니다. (0) | 2013.06.07 |
혜나의 4살 생일파티 (0) | 2013.05.04 |
놀라운 미각을 가진 지나 (0) | 2013.04.24 |
혜나가 초밥 먹는 방법 (0) | 2013.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