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지나를 한글학교에 보내고 혜나랑 둘이서 이케아를 찾았다.
이케아 놀이방에 혜나를 맡기고 나는 커피 한잔을 뽑아서 창가 쪽에 앉았다.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던 중에 창틀에 죽은 듯 누워있는 새 한마리를 보았다.
바람에 깃털이 날리는 것 외엔 어떤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봐서 틀림없이 죽은 새다.
예쁜 연두빛과 노란빛이 도는 작은 새....
죽기 전엔 저 작은 날개로 열심히 날아다녔겠지.
창문을 열 수 없는 창이라 꺼내서 묻어 줄 성의도 보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한때는 살아 있었던 생명의 주검.....
바쁜 도심 속에서 발견하니 더 쓸쓸해 보인다.
자연 속에서 숨을 거두는 것도 새들에겐 축복일 것이다.
흙과 나뭇잎이 따스하게 보듬어 주니까....
죽음은 이렇게 쓸쓸하고 외롭게 가는 것인데
사는 것은 무었일까?
나이를 먹어가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내가 사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내가 이곳으로 온 이유가 있을텐데 내가 그것을 끝내
알지 못하고 떠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Life in Ame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샌디에고 패션/쏘잉 학교 패션쇼 - 2부 (0) | 2013.05.25 |
---|---|
샌디에고 패션/쏘잉 학교의 패션쇼 -1부 (0) | 2013.05.20 |
안내견과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 (0) | 2013.04.11 |
타이 레스토랑에서 타이요리 제대로 즐겼습니다. (0) | 2013.04.03 |
미국 어린이들 생일파티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0) | 2013.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