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쏘잉 학교에 타이 여자 두명이 있는데 늘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수업을 들을 정도로 친해졌답니다.
한 친구가 학교 근처에 타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번 같이 먹자고 얘길 꺼냈는데
우리 셋다 시간이 맞는 날을 잡기가 쉽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점심을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타이요리에서 메인 요리 이전에 먹는건데 이걸로 시작하면 좋겠다면서
추천해주더군요. 큰 시금치 잎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그릇모양처럼 접은 다음
새우와 땅콩, 코코넛가루, 양파, 생강, 라임을 넣고 달콤한 소스를 살짝 뿌려 먹는건데
독특한 향이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요리였답니다.
맨 오른쪽이 초대해준 친구랍니다.
이름을 들었는데 도저히 외워지지가 않을 정도로 길고 어려운데
학교에서도 모두에게 '애플'로 불러 달라고 해서 닉넴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흰살 생선을 튀겨서 그 위에 사과와 땅콩 각종 채소와 소스를 곁들여 먹었는데
톡 쏘게 매운 쏘스여서 제 입맛에 딱 이었답니다.
원래 새우와 치킨 중 하나만 들어가는데 둘다 맛보라고 새우와 닭고기를 같이 넣어서 볶았네요.
담에 먹을 때 새우로 주문해야 겠어요.
연어살 볶음밥인데 애들도 좋아하고 저도 맛있게 먹은 볶음밥이었답니다.
매콤 달콤한 타이 볶음 국수....땅콩이 들어가서 고소하기도 하고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 싶어집니다.
애플의 남편이 저희를 위해서 이것저것 많이 가져왔는데 이것도 맛봐야 한다면서
탐양이라는 타이 수프를 램프에 데워서 대접해주시네요.
조갯살과 새우는 가라앉고 가벼운 버섯만 떠 있는데
꽤 매운맛이 난답니다. 향이 강해서 처음엔 먹기 어려웠는데 몇번 먹어보니
익숙해지는 그런 맛이네요.
두부와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데 아이들이 좋아한 요리였답니다.
타이 아이스티....홍차맛도 나는데 살짝 달면서 시원했답니다.
애플의 딸이 저를 보고 왜 타이말을 쓰지 않고 영어만 쓰냐고 물었는데
애플이 타이 사람이 아니고 한국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답니다.
다른 손님들도 있어서 식당 내부를 못찍었는데 광고지에 나온 애플의 타이식당 내부랍니다.
식당 내부에 이런 왕관이 두개나 있길래 진짜냐고 물었더니
도금이라고 하네요. 불교의 나라 답게 곳곳에 부처님 얼굴도 보이고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멋스러웠습니다.
그동안 타이 식당가면 뭐가 맛있는 줄 몰라서 대충 메뉴판 보고 주문했다가
실패한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에 다양하게 먹어본 타이요리 덕분에
이젠 제 입맛에 맞는 요리를 주문해 먹을 수 있게 됐네요.
맛난 타이 요리 대접해준 애플.....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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