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안내견과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

모닝뷰 2013. 4. 11. 17:22

 

집 근처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안내견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지나 그리고 세라의 아들 피니건을 데리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서 가느라 10여분 정도 늦었는데 도서관 안에는

지나반 친구들도 몇몇 보이고 벌써 안내견과의 책읽기 체험이 한창이었습니다.

 

한국에선 아직 인식의 부족으로 안내견에 대한 불편한 오해가 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안내견을 'Service Dog' 라고 부르는데 안내견 임을 알리는 옷을 입은

개는 주인과 함께 애완동물 출입이 금지된 공공시설에 제재없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과 도서관에 들어서자  Max라는 이름의 안내견이 반색을 하면서 좋아하더군요.

주인이 말하길 당신한테서 맛있는 냄새를 맡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김밥 냄새에 반한 Max.....ㅎㅎ

 

훈련 잘 받은 Buddy ...얌전하게 주인 옆에서 임무 수행중이네요.

 

한달 전에 출산한 친구 하이디도 아들을 데리고 이벤트에 참가했습니다.

 

Max와 책읽기에 빠진 지나.....도서관에 동물들을 데리고 와서 공부하는 상상을 하는 소녀의 생각을

펴낸 책을 본 지나가 실제로는 동물을 데리고 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데 안내견과 함께

책을 읽으니 신이 난 것 같습니다.

 

피니건도 읽고 싶은 책을 찾아와서 Max 주인에게 뭐라고 하는군요.

Max는 4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20대 후반의 청년이죠.

 

 

활짝 웃는 피니건.....

안내견의 활동수명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건강의 큰 이상이 없으면 13~14세 까지도 활동을 한다고 하네요.

 

빨리 책을 펴보라고 보채는 것 같은 사진이네요.

 

임무를 끝낸 Max.....주인에게 칭찬 듬뿍 받고 있네요.

맛난 개껌이나 사료를 선물해주고 싶은 기특한 Max....

 

동양계 여자아이도 책을 읽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소녀의 엄마가 저한테 일본인이냐고 물어서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자신도 한국인이라는 겁니다.

제가 사는 곳 주변에서 한국인 은 그동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연락처도 주고 받았는데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도선관 측에도 고맙고 아이들을 위해서 기꺼이 봉사에 지원한

안내견의 주인들에게도 고마운 맘이 느껴졌습니다.

안내견들과 책읽기에 동참한 아이들에겐 특별한 날로 기억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