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쿠커에 12시간 동안 요리한 '칠리'를 빵을 파서 그 속에 담았습니다.
제목을 '빵 그릇에 담은 칠리' 라고 하고 싶었으나 왠지 코믹한 느낌이 나서....
'브래드 볼에 담은 칠리'라고 했습니다.
하루종일 이거 만드느라 시간을 다 쓴 남편의 성의에 대한
예의라고 볼 수도 있겠구요.
남편은 멕시칸 요리를 참 좋아합니다. 그 좋아하는 요리 제가 해주면 좋겠지만
한식도 겨우하는 제가 멕시칸 요리 맛을 제대로 표현해낼 리가 없겠지요.
그래서, 한식을 뺀 모든 요리는 남편이 합니다.
그나마 제 영역이었던 김치까지 요즘 남편이 만들고 있어서 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칠리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하고 향신료도 많이 들어가더군요.
방울 토마토도 건조기에 말려서 넣을 정도로 모든 재료 손질에 열심이었기에
빵은 제가 사왔습니다.
빵 속을 파내서 그릇을 만드는 것도 제가 했습니다.
멕시칸 콩이라 불리는 핀토콩과 돼지고기 갈은 것,토마토가 주재료고 부재료로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갔답니다.
위에 얹은 토마토 소스는 살사소스 인데 멕시칸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지요.
체다치즈를 좀 갈아서 뿌려주면 맛도 모양도 더 좋은데 없어서 그냥 패스했구요.
칠리를 다 먹어갈 때 소스가 빵속에 스며들어서 촉촉해지면 빵을
뜯어 먹는 맛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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