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미국 초등학교엔 'Crazy Day' 가 있다.

모닝뷰 2012. 10. 14. 15:38

 

미국은 한국과 달리 9월에 새학년이 시작되고 다음 해 6월이 학년의

마지막 달이랍니다.

3월에 시작해서 12월에 일년의 모든 과정을 마치는 한국과 달라서

미국방식을 처음 접하는 저로서는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나

수업방식 등 모든 것이 새롭고 때론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네요.

 

올 9월 미국 초등학교에 유치원생으로 입학한 지나....

(미국은 유치원 부터 의무교육이라 초등학교 내에 있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칠 때 선생님께서 가방안에 숙제나 안내문 등

넣어주시는데 부모는그걸 꼼꼼히 살펴서 챙겨줘야 한답니다.

서류의 나라답게 항상 서류가 많습니다.

 

 

매달 첫 금요일은 Crazy Day 로 옷을 바꿔 입거나 반대로 입는 등  학생들에게 나름 일탈(?)의

기회를 주는 행사랍니다. 머리를 이상하게 묶거나 칼라스프레이로 물을 들이는 것도

Crazy Day 엔 할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학교에서 하는 행사인데 교육적인 목적없이 그냥 하진 않을 테고 나름 이유가 있지 않겠나 싶어서

남편한테 물었봤답니다.

일주일 동안 공부로 스트레스 받았을 아이들을 재미있는 복장을 하면서 서로에게 웃음을 주고

맘껏 자신을 표현하는 편안한 하루 라고 보면 된다고 하네요.

예전 한국에서 주 6일 근무제 당시, 토요일 직장인들에게 복장의 자율화를 통해

일주일 간 가졌던 스트레스를 풀 기회를 준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re School (한국의 어린이집) 에서 Crazy Day를 경험했던 지나는 벌써

어떻게 해달라고 주문을 했었답니다.

머리는 양쪽을 다르게 묶고 티셔츠는 반대로 입고 신발은 다른 걸 신겠다 했는데

신발의 높이가 달라서 양말을 다른 걸로 신는 걸로 했답니다.

정말 이런 복장으로 학교 가는 길에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멋지다 해주니

평소보다 많이 웃고 즐겁게 학교로 향했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다른 아이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소녀는 머리 장식에도 신경을 썼고 티셔츠와 바지를 바꿔입는 걸로

멋지게 표현했네요.

 

바지 바꿔입는 건 저도 생각 못했는데 불편할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제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보더니 자기도 찍어달라는 소녀가 있었답니다.

언뜻 평범해 보여서 몰랐는데 팬티를 바지 위에 입는 파격을 보여주었네요.

이 소녀 따라올 사람을 없을 것 같네요.

 

치마를 좀 요란한 걸로 입은 소녀도 있구요.

 

이 학생은 티셔츠를 반대로 입고 신발을 다른 걸 신었네요.

Crazy Day와 상관없이 평소대로 입은 아이들도 많았답니다.

 

이 소녀는 머리와 양말에 변화를 주었구요.

 

신발을 다른 걸로 신은 아이들이 꽤 많았던 Crazy Day 였습니다.

 

목요일, 금요일 아이들이 가장 많이 지치고 힘든 시기인데 이렇게 재미있는 복장을 하면서

서로에게 웃음을 주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다음 달엔 더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이를 변신시켜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