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California

샌디에고 코로나도 섬에서 야외수업 했어요.

모닝뷰 2012. 8. 12. 16:59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열리는 만3~5세 여름학기 수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샌디에고에 있는 '코로나도 섬'으로 야외수업을 갔었답니다.

지나는 한글학교 여름캠프에 3주간 참가해서 이 수업은 거의 듣지 못했는데

한글학교 캠프가 끝나서 야외수업에 참여하게 됐답니다.

 

지나가 없으니까 혜나는 꽤 심심해 보였는데 언니가 돌아와서 같이 다니니까

엄청 좋아했답니다.

 

코로나도 섬은 샌디에고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이며 은퇴 후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랍니다.

샌디에고 본토에서 코로나도 섬으로 연결된 다리를 건너서 주차한 다음 일행들을 만나서

유람선을 탔습니다.

 

작년에 이 배를 탔었지만 그땐 어려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더 커서 그런지

제대로 즐기면서 타는 모습이었답니다.

 

일본인 혼다 할아버지 내외분....

이 수업에 손자를 데리고 오시는데 저한테 "안녕하세요?" 라고 하시면서 매번 발음이 맞냐고

물어보십니다. 수업이 끝날 때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하시고 아무튼 저를 예의바른

한국여자로 보신 것 같습니다. ㅎㅎ

 

코로나도 섬에서 샌디에고 다운타운 쪽으로 향하는 중이랍니다.

 

미드웨이 박물관이랍니다.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배인데 60년대 은퇴 후엔 이렇게

전쟁 박물관으로서 여전히 임무 수행중이랍니다.

 

좀 더운 날시 였지만 바다바람이 불어오니 기분이 상쾌한가 봅니다.

 

다같이 기념사진 찍고 다시 배를 타고 코로나도 섬으로 떠납니다.

 

 

 

코로나도 섬으로 돌아와서 점심식사와 야외수업 준비를 합니다.

저 여인은 이번에 알게된 수잔나....멕시칸 어메리칸인데 성격이 정말 좋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

 

각자 준비해간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시간....

저는 유부초밥과 김치볶음밥을 준비해갔는데 둘다 인기가 좋았답니다.ㅎㅎ

 

아이들이 좋아하는 낙하산 놀이 시간

 

혜나도 힘을 보탭니다. 지나는 가려서 보이질 않네요.

 

선생님이 준 돌고래....파란 건 지나꺼, 분홍색은 혜나꺼랍니다.

 

애들이 정말 좋아했는데 혜나 돌고래가 그만 파도에 휩쓸려서 먼바다 쪽으로 흘러갔답니다.

 옆에 있던 소녀 이름도 혜나인데 이 아이의 돌고래도 함께 둥둥~~ 둘다 엄청 울었답니다

 

 

아이들을 위로하면서 선생님한테 부탁할려고 할때 지나가던 소형 보트를 탄 아저씨가 아들을 위해 두 돌고래를

건져내고 있는 것을 보고 남편이 가서 사정 이야기를 한다음 가져왔답니다.

 

멀리 떠내려가던 돌고래를 아빠가 보여주자 울음을 뚝 그치고 미소를 지어보이네요.

 

돌고래 때문에 울던 지나는 그새 다른 놀잇감을 찾았는지 신나게 놀다가

미역 한줄기를 주워왔네요.

오늘밤 미역국 끓이는데 보태서 요리하랍니다. ㅎㅎ

 

집으로 오던 중 제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분실물 센터 직원이 길을가다

주었다고 하더군요.

핸드폰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건 처음있는 일이랍니다.

저는 핸드폰을 혜나는 돌고래를 다시 찾게 된 날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