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어바인에서 진짜 커피를 맛보다.

모닝뷰 2012. 6. 20. 16:13

 

북창동 순두부 집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조이차를 타고 한 쇼핑몰로 갔습니다.

조이가 맛있는 커피 전문점이 있고 인테리어 가게가 많은 곳이여서 제가 좋아할거라 하면서....

 

어바인은 도시 분위기가 샌디에고와는 좀 다르더군요.

복잡해 보이지만 여유가 있어 보이고 건물이나 도로가 다 새로 만든 것 처럼 깨끗하고

길가에 있는 가로등이나 쓰레기통 마져도 멋스러워 보였답니다.

 

뭐, 샌디에고가 그 반대 이미지라는 건 아니지만 남의 떡이 커 보이 듯 남들이 사는 곳은

왠지 더 멋져 보이는 이유여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서 유명 커피 전문점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포톨라 커피......

스타벅스 커피가 제일 맛있는 줄 알았던 저에겐 정말 신선한 커피맛이었답니다.

 

직원들이 앞치마가 아닌 가운을 입고 커피를 만들고 있더군요.

꽤 바빠보이는 직원들....자기가 맡은 곳에서 열심히들 하고 계시더군요.

 

왼쪽에 안경 쓴 분께 주문하고 오른쪽 뒤의 털보 아저씨로 부터 주문한 커피를 받았습니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벽이어서 각종 커피기기들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더군요.

자, 보세요. 우리는 이렇게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든답니다. 하는 것 처럼....

 

판매중인 커피와 커피 관련 책과 컵도 팔더군요.

 

연두색 벽과 나무 선반....

이런 조합도 신선하지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것도 예사롭게 보이질 않습니다.

 

 

스타벅스가 커피 원두를 그 자리에서 갈아서 만들어 내지요.

이곳은 커피 원두를 쌓아두고 직접 커피를 볶는 대형 기계도 있더군요.

그래서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가 봅니다.

 

손님이 주문하면 커피를  종류별로 담아두고 커피를 내려주더군요.

 

실내에서 마실 땐 저 도톰한 컵에 담아 마시면 더 맛있을 것 같구요.

 

커피 원두 볶는 곳 옆에 커피를 담아뒀던 자루가 보이더군요.

빈티지 좋아하는 저는 너무 탐나서 직원한테 하나 살 수 없냐고 졸랐는데 안파는 거라고 하네요.

 

커피 담았던 자루는 가방 만드는 곳으로 보내서 가방을 만들어 판다고....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어서 자루만 따로 팔지 않는가 봅니다.

 

대충 박아서 만든 커피 자루 가방....가격은 예상외로 비싸더군요.

 

너무 탐나는 커피 자루로 직접 제 스타일대로 만들어 보고 싶은데....

 

여기서 파는 가방은 왠지 덧댄 천들이 맘에 안들거든요.

 

저는 주로 라떼를 마시거든요. 중간 사이즈 커피인데 양도 스타벅스 보다 적고 가격은 좀 더 비싸요.

한 잔에 4달러가 약간 넘어요. 스타벅스는 같은 라떼 사이즈로 3불 50 정도 거든요.

 

첫 한모금 마시는데 그 향과 고소함에 반했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커피가 있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좀 더 비싸더라도 이정도 맛있다면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커피라고 보여지구요.

 

저 대나무가 있는 오른쪽이 포톨라 커피점이에요.

 

파라솔 하나도 주변과 어울리는 색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주변을 다시 천천히 둘러봤어요.

가로등 하나도 예술가가 만든 것 같은 어바인 자주 찾고 싶은 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