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3년 만에 먹어본 북창동 순두부

모닝뷰 2012. 6. 17. 15:47

 

 조이가 어바인으로 이사가기 전에 일주일에 2~3번 만나서 샌디에고 맛집들을 돌아가면서

점심을 먹고 애들 놀이터 데리고 가서 놀게하고 거의 매일 스타벅스 아이스라떼를  마셨는데

평범하고 소박해 보였던 그 일상이 조이가 이사간 뒤엔 추억이 되었고 거리가 멀어서

자주 못만나니 그 시간들이 너무나 그리워지고 아쉽기만 했었답니다.

 

어바인은 오렌지 카운티랑 가까워서 샌디에고 보다 한인식당이 많은데

나를 어바인으로 불러드리기 위해 조이가 북창동 순두부 집이 있으니

같이 가서 먹자고 몇번 얘기 했었답니다.

 

 LA에 살 때 주말마다 북창동 순두부 가서 갈비, 순두부, 양념게장 등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조이의 말에 솔깃했답니다. 어바인에도 북창동이 있구나 하면서....

 

어바인은 교육의 도시답게 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북창동 순두부가 있는 이 쇼핑몰에도 평일인데도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밖에 서거나 앉은 사람들은 이름을 써놓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랍니다.

저희도 한 20여분을 기다려서 들어가게 됐답니다.

 

외국인들 특히 중국 사람들이 많더군요. 주문한지 꽤 지나서 음식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메뉴판을 보면서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을 떠올리려 했답니다.

 

전면에 보이는 티비에선 디스커버리 채널에 소개됐던 북창동 순두부 식당에 관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보여주더군요. 1996년에 처음 오픈해서 지금은 미국 각지에 체인점은 둔 대형

식당으로 자리잡았더군요.

 

드디어 반찬이 먼저 나왔습니다. 북창동에선 꼭 조기를 튀겨서 내놓더라구요.

오징어 젓갈과 어묵조림, 숙주나물, 오이무침, 김치가 나오고 생계란 3개도 있더군요.

 

서빙하시는 분께서 밥을 그릇에 담아주시고 돌솥에 뜨거운 물어 부어서 누룽지를 만들어 놓습니다.

 

갈비와 양념게장 그리고 안매운 순두부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게 숙성된 갈비 다른 곳보다 훨씬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나는 갈비랍니다.

 

양념게장은 꽤 매운데 후추까지 뿌려서 더 매운 것 같아요.

체인점이라 그런지 LA에서 먹었던 그 양념게장맛과 똑같더군요.

사진만 봐도 매콤하게 맛있었던 게장맛이 입안에 느껴지는 것 같아요.

 

소고기가 들어간 순두부....해물이나 김치 순두부 등 여러가지가 있고

맵기는 3가지가 있는데 제일 순한 맛으로 했답니다.

우리 애들도 저 국물에 밥비벼서 한그릇씩 다 먹었구요.

 

양념게장 때문에 누룽지까지 다 싹싹 긁어내서 함께 먹었답니다.

 

샌디에고에서 1시간 반 운전해야 갈 수 있는 어바인

이 북창동 순부두 때문에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ㅎㅎ

조이, 맛난 음식 대접해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