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타운하우스 내에서 매년 어린이 미술대회가 열린다는 건 알았지만
지나는 어려서 참가해본 적은 없었답니다.
2월 달에 참가서류가 집으로 왔었는데 지나는 종이만 보면 그리는 아이여서
그냥 그려보라며 주었답니다.
이미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었는데 창 밖은 눈 내리는 겨울이고
집 내부 거실엔 난로와 소파가 있고 강아지도 있었던 것 같아요.
'추운 겨울이지만 따스하게' 라는 설명과 함께 창의적인 색칠이
당첨의 기회를 높여줄거라는 내용이었답니다.
2월 17일 접수 마감일 날 혹시나 하고 보냈거든요.
부상으로 애들 좋아하는 바비 인형 같은 거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해서.....ㅎㅎ
제가 어디 사는지 타운하우스 이름이 적혀 있으니 그건 가리고 찍었답니다.
자기 이름이 있고 칼라풀한 별이 있으니까 대충 좋은 거라는 건 아는 것 같습니다.
접수한 그림이 70여점 정도였는데 그 중에 두명을 뽑았고 그 중 한 명이 지나 랍니다.
부상은 50달러 현금카드...ㅎㅎ
큰딸이 살림밑천이라는 말 많이 하지요. 만 5섯 살에 벌써 엄마에게 보탬이 되고 있어요.
현금카드는 아직 사용 안하고 지나가 필요한 거 있음 사줄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렸길래 뽑혔을까 궁금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제 블친분들 중에.....
이럴 줄 알았더라면 사진이라도 찍어뒀을 텐데 안타깝게도 사진은 안찍었거든요.
색칠할 때 아주 칼라풀하게 칠하고 ....겨울인데 무지개도 막 그려 넣었구요.
얼마전에 사준 스팽글을 붙이겠다고 해서 군데군데 본드칠을 해줬거든요.
내리는 눈을 스팽글로 표현해서 그 덕에 상을 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밥 먹다가 사진 찍으러 뛰어온 혜나도 언니와 함께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첫 상장이니 액자에 넣어서 오래오래 보관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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