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애들하고 집 근처에 있는 '타겟'에 다녀왔어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도 자주 들른다는 미국 중산층 쇼핑몰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지요.
월마트 보단 조금 더 비싸고 백화점 보다는 저렴한 편이니까요.
또, 저희집에서 월마트는 너무 멀어서 요즘 미국 기름값 생각하면 코앞에 있는
타겟에 가는게 맞구요.
타겟 입구에 들어서면 1달러 코너가 있습니다.
원래는 1달러 코너가 없었는데 몇년 전부터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타겟도 미끼 상품을 맨 입구에 진열해서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빠지는 것 같은데 우리 애들은 이 1달러 코너를
좋아합니다. 아무리 골라도 엄마가 별로 말리지 않아서 이겠지요.
꽃 보다 이쁘다 하면 또 의견 분분할 수 있고 해서 '꽃 처럼...' 이라 했습니다. ㅎㅎ
순돌이 혜나가 꽃 머리띠를 찾아와서 써보고 하는 말,
"엄마, 제가 꽃이야."
카메라 꺼내니 지나도 얼른 달려와서 꽃 머리띠 쓰고 꽃 한송이 잡네요.
유치한 소품인 줄 아는지 골라보라 하니 색칠 공부책 하고 퍼즐 세개를 골라 옵니다.
28 조각이면 딱 혜나 수준인데 투톤으로 된 거라 조금 헷갈리나 봅니다.
혜나는 퍼즐 만들다 관두고 쿠키 먹는데 열중입니다.
요즘 지나 실력은 100 조각 퍼즐을 무난히 혼자서 하는 수준이고 300 조각은
저하고 같이 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수준이랍니다.
지나는 아기때 부터 길을 걸을 때도 엄마손 잡고 걷는 거 싫어하고 혼자서 걷는 거, 그리고 뭐든 스스로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한 아이랍니다. 참 똑똑한 아이인데 제가 부족한 엄마여서 항상 걱정입니다.
혜나는 엄마손 안잡으면 무서워서 집밖을 나서지 않으려고 하지만 얼마전부터 언니처럼
뭔가를 스스로 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꼬맹이가 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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