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Jinna)와 혜나(Hannah)

36개월 된 혜나 - 김치없인 못살아.

모닝뷰 2012. 4. 18. 03:41

 

월요일 오전  조이, 한국서 이곳으로 이사오신 화미씨와 함께

애들 놀이터에서 놀게하고 점심으로 제가 싸간 김밥을 먹었답니다.

저녁엔 애들과 함께 샐러드 뷔페에 가서 파스타 먹고 왔는데

한국식 밥에 입맛이 길들여진 혜나가 파스타가 느끼했는지

목욕하고 나서 김치를 달라고 하더군요.

 

밥도 없는데 내일 줄게 했더니 냉장고 열고 김치를 달라고 조릅니다.

"어떤 김치 줄까?" 했더니 무우 김치를 달라고 하네요.

이틀 전에 만든 총각김치 하나 꺼내서 그릇에 담아주니

"맛있어...맛있어" 하면서 먹네요.

 

"안 매워?"하고 물으니....안맵다네요.ㅎㅎ

만 10개월 무렵 우리가 먹는 김치를 달라고 먹더니

그때부터 쭈욱 김치를 먹어온 혜나

다음주 23일은 혜나가 만 3살이 되는 날이랍니다.

 

다 먹고 하나 더 달라고 보챕니다.

 

두 번째 김치도 다 먹고 또 달라고 하네요.

 

'예쁜짓' 하면 또 주는 줄 알고 예쁜짓도 마구마구....

 

세 개째 먹고 있습니다. 지나는 김치는 밥이랑 먹어야 한다고 자기는

안먹는답니다. 지나도 김치 없인 밥을 잘 안먹을 정도로 김치를 좋아하거든요.

 

이 맛에 김치 담습니다. 요즘 김치 안먹는 애들 많다 하던데

우리 애들은 김치를 잘 먹으니 걱정 덜었습니다.

오독오독 씹어먹는 소리까지 너무 이쁩니다.

 

순돌이 입에서 나는 김치냄새도 저한텐 너무 향긋한 냄새구요.ㅎㅎ

김치 다먹고 물 한컵 마시고 ....

 

지나는 자기도 찍어달라고 혜나 아기때 입던 옷을 곰돌이 한테

입혀서 왔네요.

 

엄마가 만든 거 잘 먹어주는 이쁜 딸들입니다.

김치를 잘 먹는다는 건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아가는 거지요.

우리말을 배우고 한식을 먹으며 자라는 아이들이기에

나중에 커서 한국가서도 한국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거라고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