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에 많은 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산타 이벤트가 열리는데
한군데 더 다녀왔답니다. 이번 산타 이벤트는 홍보가 잘 돼서 그런지 지난 번 보다
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왔더군요.
이벤트가 열리는 곳에 들어서자 마자 아이들은 자연스레 산타가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 찍을 준비를 하더군요.
산타도 정말 멋지지만 옷이 특히 신경을 많이 쓴.....영화 속
산타 복장과 정말 흡사했어요.
갖가지 모양의 바닐라 쿠키에 크림으로 장식하는 코너가 있더군요.
혜나는 바르면서 입에도 슬쩍....지나는 꽤 진지하게....
집에서 쿠키 모양 만들기만 같이 하지 저렇게 색색의 크림은 사용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신나 보이더군요.
지나는 쿠키 장식하는 건 모조리 다 써볼 것 같은 기세....
혜나는 엄마의 도움으로 종모양과 부츠모양 쿠키를 완성했어요.
혜나는 만든거 그 자리에서 다 드셨구요.ㅎㅎ
지나가 만든 겁니다. 정말 엄청난 장식....
하나만 먹고 하나는 봉지에 싸서 고이 모셔왔어요.
지나는 늘 이렇게 좀 아껴두고 먹는답니다.
이벤트가 열리는 동안 지나는 수시로 산타한테 가서 뭘 물어보고 그랬는데 전 그저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답니다. 산타가 바쁘시니 너무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산타와 꽤 친해져서 마지막 단체 사진 찍을 때
산타께서 멀리있던 지나를 부르며 무릎에 앉히더군요.
정말 행복해 보이지요.산타와 사진도 찍고 쿠키도 만들고 선물도 받아왔거든요.
집으로 오는 길에 차 뒷자석에서 지나가 산타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엄마, 산타는 북극에 살아. 내가 어디 사냐고 물어봤는데
북극에 산데. 책에서 봤는데 산타는 북극에 산다고 했거든.
그래서 이 산타는 진짜 산타야."
"그리고, 산타에겐 부인이 있어. 사슴도 같이 산다네.
지금 부인이 점심 요리를 하고 있는데 배고파서 빨리 먹으러 간데."
그 말을 듣고 지나 앞에서 크게 웃었답니다.
사실 이 특별한 산타는 여자분이셨거든요.
목소리가 좀 여성스러우신 것 같아서 진행자 분께
물어보니 여자분 맞으시다고...ㅎㅎ
쇼핑백에 그림을 간단히 그려서 그 속에 아이들 책이랑 장난감을 담아주더군요.
입체책을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지나가 베개 속에 숨겨놓고 자고 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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