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산타와 함께 찍은 사진

모닝뷰 2011. 12. 5. 17:51

 오늘(12월 4일) 집근처 몰에서 산타와 사진 찍는 이벤트를 연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갔었답니다.

보통 3~40분 정도 기다렸던 다른해와 달리 오늘은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산타도 상당히 한가해 보였답니다.

 

산타를 본 지나가 함박 웃음을 띄면서 산타쪽으로 걸어가니

산타가 지나를 보면서

 "나를 보고 그렇게 환한 미소를 보여주니 정말 기쁘구나"

"오늘 기분이 어떠니?"

지나가 산타의 무릎에 앉으니 산타가 물어 봅니다.

"크리스마스에 나한테 뭘 받고 싶니?"

지나가 "Doll house(인형의 집)"을 받고 싶어요." 라고 합니다.

"그거 좋은 선물이지. 그래 내가 준비할게."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카메라 렌즈가 더럽혀진 상태여서

사진이 다 흐릿하게 나왔더군요. 중요한 사진을 엉망으로 찍어서 너무 속상했어요.

그 동안 보아왔던 산타들 중 가장 산타 이미지와 맞는 분이었는데....

 

2008년 지나가 만 2살 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그땐 산타 무섭다고 얼마나 울었는지....

40분 기다려서 겨우 사진찍는 기회를 잡았는데 건진 사진은 전부 우는 거.....

 

2009년에 찍은 사진.....선물 준다니까 좋다고 뛰어갔지만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었어요.ㅎㅎ

아직 약간은 산타가 무서운 모습

 

2011년 최고의 산타....ㅎㅎ

성능좋은 카메라로 찍고 그 자리에서 뽑아 준 사진...참 이쁘게 나왔는데

사진을 다시 찍은 거라 흐리네요.

 

혜나는 만 2살 무렵의 지나보단 낫지만 여전히 안찍을려고 해서 옆에서 제가 잡고 있다가

사진 찍을 때 옆으로 빠졌답니다.

산타가 "넌 뭘 갖고 싶니?" 하고 물으니 "Car" 라고 대답하는 혜나....

"내가 너한테 전해주기엔 좀 큰데" 라고 하시네요.

사실 혜나는 손 안에 꼭 들어오는 작은 자동차면 되는데 말이죠.

 

우리 애들과 포즈잡고 찍은 다음에 점심 식사하러 가시는 산타와

다시 한 번 더 찍었답니다.

산타가 점심 식사하러 가신다 하니....

지나가 깜짝 놀랍니다.

"산타도 밥 먹어?"......아차...

지나한테 산타는 하느님 같은 분인데 말이죠.ㅎㅎ

 

이젠 지나도 산타를 무서워하지 않는 나이가 됐고

혜나도 산타가 선물 전해주는 고마운 할아버지란 걸 알게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