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샌디에고 할로윈 이렇게 보냈어요.

모닝뷰 2011. 11. 1. 22:42

할로윈 날 오전에 수퍼가서 할로윈 쿠키와 사탕, 초컬릿을 샀어요. 쿠키는 지나 학교에서 파티 여는데 보내고

사탕과 초컬릿은 큰 바구니에 담아서 집으로 찾아오는 아이들을 위해서 준비했답니다.

오후 5시가 지나니 아이들 한둘씩 문을 두드립니다. 

 

집집마다 할로윈 장식을 많이 했는데 종교적인 이유나 기타의 이유로 장식을 안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할로윈이 아직 생소해서 장식을 안했구요. 귀찮기도 하고...ㅎㅎ

 

 

어른들도 할로윈 의상 제대로 갖추신 분들이 많더군요.

 

지나도 신났습니다. 저 옷을 입고 학교에도 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벌써 몇군데 실밥이 터지고....

정말 일회용 옷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나 데리고 사탕 받으로 다니는 동안 혜나는 아빠와

함께 집앞에서 사탕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지나처럼 스트로우베리 쇼트케익 옷 입은 애들이 몇몇 보이더군요.

 

옆집 여자와 아들

 

사탕 다 나눠주고 본격적으로 사탕 받으로 다니는 혜나

저 팅커벨 치마를 이틀동안 찾아 다녔는데 오후 4시 반쯤에 기적적으로

찾았답니다. ㅎㅎ

3년 된 옷인데 혜나는 입혀주니 "엄마, 땡큐." 합니다.

 

줄인다고 줄였는데 여전히 좀 크네요.

 

넘어져도 울지도 않고 벌떡 일어난 혜나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진 찍었는데 이 가족 분장이 최고인 것 같아요.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표정까지 지어 보이고....

 

정말 할로윈 제대로 즐기고 있네요.

 

사진 찍으로 다니다 애들하고 떨어지게 됐어요.

아빠랑 잘 있겠지요.

 

해골 걸어놓은 집......

 

일본 친구 아이미.....작년에도 붉은악마 입었던데 할로윈 장식도

많이 하고 제대로 즐기더군요.

 

 

 

 

여기까지 사진 찍고 애들 집에 오면 배고플까봐 저는 밥하러 갔어요.

한 두시간 돌고온 아이들은 집에 오더니 밥 한그릇 뚝딱 했답니다.

 

내일이면 다 엄마손에 들어갈지도 모르고 사탕바구니 보면서

흐믓해하는 혜나

 

지나도 이것저것 살펴보면서 신이 났습니다.

 

미국 경제가 나빠서 그런지 할로윈 사탕 인심도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들썩대던 분위기도 작년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였구요.

그래도 아이들에겐 행복한 하루 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