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Jinna)와 혜나(Hannah)

Can I hug your baby?

모닝뷰 2011. 11. 28. 15:57

 

10월 초에 애들 소아과 찾았다가 찍은 사진들이랍니다.

이날 유난히 신생아들이 대기실에 많았답니다.

한 6명 정도 있었는데 까불고 놀던 우리 애들이 아기들을 보더니

얌전해지면서 아기들 주변에 머뭇거리면서 지켜보더군요.

 

아기들 발이라도 만져보고 싶은지 손이 발 근처까지 갔다가

 멈추길 여러번....친절한 신생아의 아버지가 우리 아이들에게

말을 건냅니다.

 

"아기들을 참 좋아하는구나. 너희들도 몇년 전에 이렇게 작은 아기였단다."

"제가 아기를 만져봐도 될까요?" 하고 지나가 물으니

"머리는 아주 민감한 부분이니 다른 부분은 만져봐도 된단다."

"지금 아기가 배가 고픈 것 같은데 니가 분유를 좀 먹여줄래?" 하니

지나가 젖병을 조심스럽게 잡고 아기에게 먹여줍니다.

 

좀 긴장한 듯 보였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혜나도 이렇게 작은 아기는 처음 보니까 그저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언니가 부러운지 계속 "Me,too."......ㅎㅎ

 

제가 아기아빠한테 미안해하자 괜찮다면서 혜나에게도 젖병을 잡게 해주더군요.

 

우리 애들이 젖병을 교대로 잡고 아기에게 먹였더니

생후 5일된 아기가 몇분 안에 다 마셨습니디다.

 

큰 트림을 한 아기는 금새 잠이 들었습니다. 아기아빠에게 몇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일본여성이 안고 있는 신생아 옆에 가서도 아기를 보고 이 아기엄마의 얘기를 듣고 있더군요.

대기실에서 만나는 의사나 아이들을 보면 "Hello, doctor! Hello, boy!" 이러면서 먼저 인사를

건네고 다가가니 이곳에 있던 아기 부모들이 우리 애들 성격 좋고 밝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더군요.

우리 아기도 만져보라며 알아서 허락해주니 참 뜻깊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3일 뒤...유카코의 둘째 아들 저스틴을 보던 혜나가

용기내어 한 말 "Yukako, Can I hug your baby?

유카코가 허락해주니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아보네요.

 

유카코가 만삭일 때 지나가 유카코에게 한 말이 생각나네요.

"Yukako, What is in your belly?"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