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Jinna)와 혜나(Hannah)

뒷마당에서 즐기는 물놀이

모닝뷰 2011. 9. 3. 16:25

 지난 주 수요일 일본친구 리에가 미사토와 저를 초대했었답니다.

맛난 점심을 먹고 난 뒤 뒷마당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세심한게

준비까지 했더라구요.

아들 생일잔치 치르느라 힘들었을텐데 손님초대까지 하는 리에한테

감동 받았습니다.

 

한국음식 뭐먹고 싶냐고 물으니까 매운 해물볶음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다음 주 수요일엔 제가 오징어 볶음 만들어 대접한다고 했답니다.

 

 

우리 타운에 수영장이 있어요. 이곳 주민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 편한데 너무 덥다보니

2시간씩 수영장에서 기다리는 엄마들이 너무 힘이 들어요.

집 뒷마당에 아이들 물놀이 하게 하고 엄마들은 차마시며 수다떠니 아이들도 행복하고

엄마들도 만족스런 시간이 됐네요.

 

우리 지나 너무 좋아합니다. 저도 요런 물놀이 세트 장만하러 마트 나가봤는데

여름 끝이라 다 들어가고 없더군요.

 

왼쪽이 리에....오른쪽이 미사토에요.

미사토는 사진을 찍으니 블로그에 올릴거냐고 묻네요.

그렇다 하니까 자기 얼굴은 모자이크로 해달라고 하네요.

근데 저 정말 모자이크 어찌하는지 몰라요.ㅎㅎ

 

애들이 많은데 저 작은 수영튜브로 다 해결될까 했는데 호스에 연결한 저거....

아무튼 작은 분수대 같은 저걸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지나는 분무기에 물담아서 뿌리고 노는거 참 좋아했어요.

 

 

총 7명의 아이들이 다투지도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수영장에서 노는 것도 즐겁지만 뒷마당에서 즐기는 이런 물놀이는 아이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인 것 같네요.

 

물이 찬지 좀 떠는 아이들....

 

 

아이들이 어디를 왜 응시했는지 기억도 없네요.ㅎㅎ

 

미사토 큰딸 모나에게 혜나 수영복 끈이 내려가면 올려달라고 부탁했답니다.

혜나가 모나를 엄청 좋아해요. 모나가 7살이여서 양보심도 많고 아기들을 이뻐하니

혜나도 더 따라는 것 같아요.

 

얼굴 표정 보니 좀 지쳐 보입니다. 수영장에선 수영자켓을 입히니깐 수영복이 안내려왔는데

자꾸 흘러내리니까 귀찮아 하네요.

 

뭐든 간보는 혜나....찰흙도 모래도 심지어 비눗방울까지...

 

지나의 절친 모나는 7살 지나는 4살이에요.

모나가 7살이라 그런지 참 어른스럽답니다.

둘이 2년 반 차이가 나는데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잘 어울립니다.

지나가 맨날 저한테 자기는 빅학교(초등학교) 언제 가냐고 물어봅니다.

모나는 가는데 왜 나는 못 가냐고....

 올해 유치원이라도 빨리 보낼까 싶어 물어봤더니

11일 늦게 태어나서 내년에 유치원 갈 수 있다 하네요.

놀이방에 1년 더 다녀야 해요.ㅠㅠ

 

3시간 동안 물놀이 즐긴 아이들 집에와서 낮잠을 3시간 잤답니다.

아이들은 또래와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고 저도 일본친구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