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들...

우유통에 키운 숙주나물

모닝뷰 2011. 7. 5. 17:12

 한국수퍼 갈때 꼭 사야지 하고 써둔 쇼핑목록 중 숙주나물이 있었는데

그만 잊어먹고 왔지 뭐에요. 경상도식 쇠고기 무국을 끓일 때 꼭 들어가야

하는데........ 숙주나물만 사러 다시 고속도로 나갈 수도 없고 해서

집에 있던 녹두를 불려서 키워 먹었답니다.

이 방법은 제 친구 블로거이신 리디아님을 따라해서 만든거랍니다.

이 우유통은 1갤런 짜리통으로 리터로 치면 3.78 리터가 들어가는

꽤 큰 통이지요.

미국에 좀 작은 사이즈 우유도 있지만 전 주로 이 통에 든 우유를

사서 일주일 정도 먹는답니다.

 

녹두를 물에 하루 정도 불려 둡니다. 전 전날 밤에 불리기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에 보니 싹이 보여서

우유통으로 바로 옮겼답니다.

 

우유통 밑바닥을 가위로 잘라내고 입구 뚜껑엔 구멍을 세개 정도 내고 다시 막아줍니다.

우유통에 키워서 좋은 점은 물빠지는 거 조절이 가능하다는 거랍니다. 구멍을 서너개 뚫어두면

물이 천천이 빠지는데 물을 빨리 빼내고 싶을 땐 뚜껑을 돌려서 열기만 하면 된답니다.

숙주나물이 좀 자라면 뚜겅을 완전히 열어도 서로 엉켜서 녹두가 쏟아지지도 않구요.

 

하루동안 키운거에요. 싱크대 문 안쪽에 큰 냄비를 놓고 우유통 입구가 아래로 가도록 하고

매일 3~4회 물을 주면 된답니다. 싱크대 안이라 어둡지만 그래도 천 같은 걸로 덮어두어

햇볕을 완전히 막아주면 잎이 녹색으로 되는 걸 막을 수 있답니다.

 

4일 동안 키운 숙주나물입니다. 요건 사진을 세우지 않았네요.

파는 숙주나물은 통통하던데 제가 키운건 왜이리 날씬하고 키가 큰지 모르겠네요.

혹, 이유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서너번 씻어서 껍질 제거해주고 냄비에 소금 넣어서 삶아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고  8분정도 더 끓여주면면 되더군요.

 

소금, 깨소금, 참기름, 마늘 넣고 조물조물 무쳐냈어요. 파를 좀 넣어야 하는데...ㅎㅎ

제가 산 녹두의 재배 과정을 몰라서 완전 유기농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집에서 물만 주고 키운 나물이니까 절반은 유기농이라 할 수 있겠지요.

 

나물 무쳐 먹고도 이만큼 많이 남았어요.

내일은 필히 소고기무국 끓여서 숙주나물을 빨리이용하도록 해야 겠어요.

참, 삶아서 냉동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도 있겠네요.

 

키울 땐 꼭 햇볕 안보게 어두운 곳에서 키우는 게 중요하답니다.

처음 키워본 저도 성공했으니 아무나 키워도 잘 자라겠지요.

 

이상 숙주나물 재배기 였습니다.

 

저도 추천 받고 싶어요. ㅎㅎ 추천.....플리즈^^

 

 

취미베스트, 포토 동영상 베스트에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