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들...

중단된 제빵수업

모닝뷰 2010. 11. 15. 16:44

 

 

 

아스코에게 제빵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여러 제빵 도구도 장만하고 나름 뭔가를

다시 배운다는 재미에 흠뻑 젖을 즈음 뜻하지 않은 일로 빵배우기를 중단하게 되었답니다.

 

아스코가 집에서 케익을 만들어 팔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꽤 짭짤한 수입을 올리게 되자

이를 시기한 다른 일본여자(이웃)가 신고를 하면서 제빵수업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아스코가 전해왔어요. 전화로 협박까지 했다니까 아스코가 좀 당황했던 것 같아요.

 

일본여자들 정말 무섭네요. 뭐 한국에서도 이런 거 신고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여긴 미국이고 남의 나라에 살면서 자립해 나가려는 같은 민족의 여성을

신고했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답니다.

 

물론 영업허가를 내지 않고 이익을 창출하는 어떠한 행위도 불법임에 틀림없지만

저라면 제빵기술이나 다른 기술을 배워서 본인도 돈을 벌어서 보란듯이 성공하는 것이

마냥 부러워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 보단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대학에서 배운 학문이 살아가면서 교양을 쌓는데는 도움을 주지만 먹고살기가

주제가 되는 현실생활에선 이런 기술들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니까요.

 

제빵 수업을 기다리면서 제빵책을 읽고 또 읽는 즐거움도 이젠 당분간 가질 수 없게 됐네요.

원래 요리에 소질없는 저로서는 책으로만 배우는 제빵에 좀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딸아이들에게 맛있는 빵 만들어 주기위해 시작한 제빵 .....

비록 느리지만 혼자서라도 천천히 배워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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