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넣고 만든 잡채

 사실 이 잡채는 추석날 만들어 먹었는데 지금에야 올려봅니다.

제가 감기 몸살로 고생하던 참이어서 떡이나 명절 음식을 준비한다는게 힘에 부치고

그래도 추석인데 애들 좋아하는 거 하나 만들어서 밥상에 같이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히 만든 잡채랍니다.

 

사실 미국에 살다보면 한국에서처럼 명절음식 준비하는 것이 힘들답니다.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명절 분위기 나는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식 명절을

보내는 한국 분들도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명절이면  가족이 고향이 한국이 더 그리워서 그냥 빨리 지나가버리길

바라기도 한답니다.

 양파, 당근 잘 볶아두고 시금치는 데쳐서 국간장, 마늘, 설탕, 소금, 참기름 넣고 무쳐주고

냉동실에 애들 불고기감 양념해서 얼려둔 거 하나 해동해서 볶아줬답니다.

 

잡채면도 불려둔게 없어서 끓는 물에 10분간 끓인 당면을 썼답니다.

진간장, 설탕, 참기름 넣어서 함께 버무려서 애들꺼 담아내고

제가 먹을 건 마늘을 좀 다져서 같이 버무렸답니다.

 

뭔가 허전해서 다시 보니 버섯도 안넣었네요. 감기몸살로 정신이 제대로 없었나 봅니다.ㅎㅎ

그래도 애들은 맛있다고 다 한그릇씩 비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