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요리

꼬투리 김밥

모닝뷰 2010. 9. 3. 15:57

 김밥을 참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 세번은 꼭 만들어 먹는데 매번 같은 김밥만 먹기 지루해서

꼬투리 김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꽤 맛이 좋아서 이웃 일본여자들이 연 포트락 파티에

이걸 만들어 갔었답니다.

정말 인기가 좋아서 뒤늦게 온 친구 미사토는 먹어보지도 못했을 정도로 빨리 없어진 꼬투리 김밥....

 

미사토의 큰딸과 지나가 가끔 서로의 집을 방문해서 같이 노는데 오늘은 지나가 미사토 집에

가서 노는 날이었어요.

큰 딸이 없으니 제가 좀 한가해지고 해서 그날 못먹은 미사토를 위해서 한 번 만들어 봤답니다.

 포트락 파티가 있던 날은 정말 자로 잰듯 길이가 똑같았는데 오늘은 급하게 만드느라

길이를 다 맞추지 못했어요.

그래도 밥이 맛있게 잘 지어져서 맛은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아요.

 

 3등분한 김에 참기름, 소금, 깨소금으로 앙념한 밥을 올려줍니다.

한스푼 정도의 밥이면 충분하답니다.

 

들어간 재료는 살짝 절인 오이, 기름없는 팬에 구운 맛살, 단무지, 기름에 볶은 당근

마지막으로 간장, 맛술, 올리고당을 넣고 졸인 어묵....

간단한 재료지만 맛은 좋았답니다.

 

뭐든지 급하게 만들다 보니 예쁘게 만들지도 못하고 세팅도 세련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참 고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