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폼......DIY

젓갈병과 소스병으로 만든 빈티지 화병

모닝뷰 2010. 3. 29. 14:58

 젓갈병을 버리려다 문득 병 윗쪽에 굴곡이 있는 모습이 예뻐보여서 리폼해봤어요.

빈티지 화병이 정확히 어떤건지는 몰라도 오래된 느낌 옛스런 느낌이 나는 화병이라

그렇게 부르기로 했답니다.

병에 붙인 도일리가 그런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교포들 사이에 인기좋은 베트남산 멸치액젓이에요.

저도 이 젓갈을 쓰고 나선 김치 맛이 좋아졌답니다.

식당에서 아주머니께서 추천해주면서 이 젓갈로 담그면

아무나 담궈도 맛있는 김치가 나온다 하셨거든요.

저만 쓰는게 아니라 주변에서 이 젓갈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리폼이 너무 간단해서 과정샷이랄게 없습니다. 물에 불려서 스티커 잘 떼어내고

종이 도일리 붙여주고 와인코르크를 꽂아주기면 하면 된답니다.

꽂을 꽃이 없어서 코르크로 막았는데 이렇게 둬도 멋스러운 것 같아요.

 

너무 쉽게 리폼이 끝날 것 같아서 좋아했는데 사실은 풀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할 수 없이 밀가루 풀을 쒀서 발랐는데 얇게 발라도

떡이 져서 할 수 없이 말라붙은 딱풀을 물 붓고 은근히 끓여서 녹인다음 발랐답니다.

이 과정만 한 시간 이상 걸려서 ....ㅠㅠ 세상에 쉬운 리폼은 없네....이랬답니다.

 

 옆엔 파스타 소스 병에 도일리 붙여주고 아이비 꺾어서 꽂아주고요.

요렇게 같이 두니까 은근히 자연스런 멋이 나는게 맘에 드네요.

 

제가 만든 주방 선반이 리폼한 것들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