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샵이나 인테리어 잡지에서 볼 수 있는 손잡이 달린 박스에요.
이것도 돈주고 살려면 만만치 않은데 집에 있는 자투리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 봤어요.
먼저 오각형으로 잘라둔 나무는 선반용 나무를 절단하고 남은 자투리를 이용했구요.
기다란 나무는 서랍에서 분리해낸 겁니다.
저 오각형 나무를 자르고 샌더기로 밀었는데 자른 단면이 수평이 아니면
사각틀로 만들었을 때 모양이 정확한 직사각형이 안나와서
아주 오랬동안 다듬었답니다.
그리고, 바닥이 될 나무는 한인수퍼에 가서 얻어온 배추박스를 이용했어요.
이거 얻는데 흔쾌히 가져가라 하셨지만 도대체 이 더러운 걸
뭐에 쓰냐고 물으시더라구요.ㅎㅎ
바닥 길이에 맞게 자르고 더러운 때는 샌더기로 벗겨냅니다.
목공본드 바르고 나무못을 박아주면 깔끔하게 됩니다.
바닥 뒷부분이에요.
이렇게 전체적인 틀이 완성됐습니다.
목봉을 잘라서 역시 목공본드 바르고 나무못 박아줍니다.
빈티지 박스의 매력은 이 나무못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드릴로 박는 나사못보다 망치로 두드릴 때 기분도 참 좋아져요.ㅎㅎ
스트레스 많은 사람인 것 같네요.
이곳저곳에서 가져온 나무를 조합해서 만든 박스에요.
반짓고리박스로 쓸려고 만들었는데 몇개 더 만들어서 공구함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그리고 정성껏 만들었어요.ㅋㅋ
방망이 깎는 노인의 장인 정신을 떠올리면서 만들었다면 믿으시려나....ㅎㅎ
Early America라는 우드스테인을 스폰지로 쓱쓱 발라주고 말립니다.
마르면 색이 좀 더 밝아지는데 그래도 어두운 것 같아서 샌더기로 한 번 밀어줬어요.
중국산 우드박스 보다 훨씬 더 튼튼하고 나무도 좋답니다.
빨리 소품들 넣어서 제자리 찾도록 해야 겠어요.
* 스크랩 하시는 분들~~ 댓글 한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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