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 LA에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온 이유가 안전상의 이유였습니다.
물론 베버리나 할리우드 쪽엔 집들이 비싸고 하니 그들만의 안전 장치들이 있겠습니다만
한인타운엔 바로 옆에 멕시칸들이 살고 있어서 범죄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한인타운도 넓어서 몰론 안전한 곳도 있지만....)
처음 미국와서 아파트에 살았는데 도둑들이 설쳐대서 대낮에 사람들 출근한 틈에
이사짐 가장해서 몽땅 털어 갔다는 소식도 이웃에게 듣고.......CCTV보니 멕시칸이라고...
또, 한국청년이 총에 맞아 죽었는데 아직 범인이 오리무중이라는 뉴스도 들리고...
참, 사건이 많았는데 다 기억도 안납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만삭일 때 남편이랑 운동삼아 집앞 수퍼에 걸어 갔다가 나오는 길에
급후진하는 차량이 저에게 돌진해 왔는데 남편이 소리치며 욕을 해서 일단 차는 섰는데
제 배앞 바로 15센치 앞에 섰을 정도로 가까웠어요.
봉고차 정도 크기였는데 건장한 멕시칸 남자 두명이 내리면서 오히려 욕을 하면서
니가 피했어야지 이러는 겁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서 핸폰을 꺼내 경찰에 전화할려고 하자 이놈들이 제 배를 보고 서로
눈치를 보더니 차에 급히 타고 도망갔습니다. 순간스피드 너무 빨라서 차 번호도 제대로
못읽었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미국서는 임산부나 어린이에게 특히 배려를 많이 하는데
저를 상대로 욕을 하고 위해를 가할 뻔 했기에 무서워서 도망간 거라고 하네요.
경찰에 제가 신고하면 그들이 손해기 때문에...
그일로 우린 마지막 달 집값을 내고 그 달은 살지도 않고 집을 나왔어요. 1년을 살겠다고
계약을 했기에....
아무튼 지금 집은 타운하우스라 거주자만 이곳 게이트에 들어올 수 있어서 참 안전합니다.
또 다른 얘긴데...
11일 토요일 IKEA에서 큰 세일이 있었어요. 3일간 열리는 세일인데 냄비와 후라이판 4종세트를
20불에 판다고...정가가 60불인데 따로 사면 80불이 넘는 가격이라 저도 이기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전 10시 문 여는 시간에 도착하니 마침 10시 30분까지 공짜 식사와 커피를 준다고...
남편이랑 딸내미는 여기서 밥먹으라고 하고 저는 2층 주방코너로 급히 갔어요.
도착하니 10시 7분...그런데 벌써 매진....저처럼 늦은 사람들 어떻게 이렇게 금방 끝나냐고...툴툴거리고
그옆에 보니 19종 프라스틱 용기세트가 2불에 세일 중이라 그것 하나 사고....갈려고 하는데
직원이 나오면서 지금부터 일렬로 줄을 서라고 그리고 1인당 한개씩만 판매한다고...
그러고 보니 옆에 몇몇 멕시칸들은 쇼핑카트에 적게는 2-3개 많게는 5-6박스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분명 판매하는 곳에 보니 1인당 한개만 가져가라고 적혀 있는데....
한국분들도 많이 만났는데 신문보고 싸게 살려고 왔더니 어이없다며 황당해 하고...
옆에 미국할머니 한분께 여쭤보니 저 사람들은 이렇게 많이 챙겨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제값받고 팔려고
이렇게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어쨌든 20여분간 기다려서 1세트 받으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 사람들 많이 가지고 있어도 계산할때
하나 밖에 못산다고 합니다.
한국도 요즘 경기가 안좋지만 미국도 요즘 많이 힘든가 봅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자기 주머니속을
채울려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그럽니다. 원하는 걸 손에 넣어서 행복하냐고...제가 입을 삐죽거리니
진짜 아줌마 다됐다고.....저보고 당신도 먼저 도착했으면 그거 2-3개 더 담았을 거라고...
그래 당신이 공짜 아침만 안먹고 같이 올라갔으면 우리 2개 살 수 있었을텐데...ㅋㅋ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는 남편 이렇게 알뜰정보 챙겨놨다가 현면한 소비하는 당신이 고맙다고...
어쨌든 남한테 피해 안주고 알뜰쇼핑하고 와서 너무 좋았어요.
근데 정말 1개 더 샀으면 좋았을텐데...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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