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부부는 간장독(?)과 같은 사이다.

모닝뷰 2008. 6. 25. 15:20

'부부는 간장독과 같은 사이다' 처음 이 말을 교수님이 칠판에 쓰셨을 때

강의 하시다가 무슨 여담을 하시려나 하고 궁금해했습니다.

 

부부사이는 간장독과 같아서 물리적인 폭력이나 언어적인 폭력이 가해지면

부부사이는 금이가기 시작하는데 한 번 금이간 간장독엔 더이상 간장을

담을 수 없고 쌀이나 돌을 담을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저는 당시 그 말씀을 듣고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이 분께 논문 지도를 받아야겠다. 는 생각말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느낌은

모르지만 저에게는 어떤 잡다한 설명보다도 더 강한 메세지를 전달 받았었습니다.

 

논문학기에 교수님 연구실을 찾아가면 교수님은 '자네, 문을 열어 두게나.' 라고

말씀하셨는데 여학생이 찾아뵐때면 항상 이렇게 하셨습니다.

부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강하신 분이었는데 아무리 어린 제자지만 사소한

오해도 사고 싶지 않아서 인 것 같아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부인과는 주말 부부로

지내지만 교수님댁을 학생들이 방문하는 것도 금기시 하셨으니까요.

 

결혼 후 남편은 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저는 남편에게 하지말아야 할

말도 하게 되고 짜증도 많이 내게 되었습니다. 육아로 받은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푼 것이지요.

오늘 고민방에 올리신 어떤 분이 남편의 불륜과 폭언으로 고통받는다는 내용의 글을 보니

몇해 전 은사님이 하신 말씀이 가슴깊이 전해져 오네요.

남편에게 짜증도 내지 말고 짧은인생 사랑으로만 가득채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모두들 행복한 가정 가꾸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