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들...

일본마트에서 산 연어구이 도시락

모닝뷰 2013. 3. 16. 15:42

 

샌디에고 한인수퍼 큰길 건너편에 '마루카이'라는 일본수퍼마켓이 있어요.

가끔 일본 소스를 사러 들르는데 이날은 '야끼소바'면을 사러 갔었답니다.

 

야끼소바 면을 고르고 있을 때 한 일본 할머니가 제가 고른 것과

다른 야끼소바를 서슴치 않고 담으시길래 맛있냐고 물어봤거든요.

모든 일본 브랜드 중 가장 뛰어난 맛을 가진 야끼소바라고 하시면서

식당에서 먹는 야끼소바랑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이 일본 할머니 따라 다니면서 사야 겠다 싶어서 할머니 주변을 서성였는데

냉장코너 가셔서 막 주방에서 만들어서 진열해둔 연어구이 도시락을 두개 집어 담으시더군요.

한인마트에서 도시락 사서 먹어본 뒤론 절대 마트에서 파는 도시락은 안먹었는데

이상하게 맛있을 것 같아서 저도 하나 집어들었답니다.

 

가격은 6달러 정도 한화로 하면 7천원 정도가 되겠네요.

식당가서 먹으면 더 비싸고 팁까지 내야 하니까 도시락을 먹으면 좀 더 싸겠지요.

장보고 나서 애들 학교에 봉사하러 가야 하니까 식사시간이 부족하겠다 싶어서

산 도시락인데 기대이상이네요.

 

같이 들어있던 간장을 뿌려서 먹었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답니다.

왼쪽 위에 일본식 채소절임 같은 반찬들도 깔끔하게 맛있었고 밥도 쌀을 좋은 걸 썼는지

푸석거리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전에 한인수퍼에서 사먹은 도시락은 정말 대실망이었거든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한인수퍼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멕시칸인데

일본수퍼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일본인이여서 그런 것 같아요.

도시락으로 사먹은 연어초밥도 맛이 기대이상이었고 ....

 

그 나라의 요리는 그 나라 사람이 해야 제맛을 내는 것 같아요.

 

 

일본인 할머니가 적극 추천해주신 야끼소바 면도 사왔습니다.

맛있게 만들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