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샌디에고에 내리는 반가운 비

모닝뷰 2013. 1. 9. 16:31

 

샌디에고는 캘리포니아 남쪽....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곳입니다.

건조한 사막기후라서 비가 거의 오지 않으니까

야외활동을 하기 참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사람이 마실 물이 충분하지 않으니

반가운 현상만은 아니지요.

 

캘리포니아에 산지 7년이 되었는데 지난 6년간 비다운 비가 내린 적이 없으며

비가 내린다 하더라도 우산이 필요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 말부터 내리는 겨울비가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올여름 제한급수를 하자는 말이 나돌 정도로 샌디에고 시의 수돗물 사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바닷물을 정수해서 생활수로 사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농담도 했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샌디에고에서 한번도 강이나 시냇물을 본 적이 없네요.

비교적 오염이 덜 된 네바다 주와 콜로라도 주의 강물을 받아서 생활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모두들 우산을 어디다 뒀는지 기억이 안나는지

그냥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저도 창고 속에서 우산 찾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비가 수년간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샌디에고 사시는 분들 빗길 교통사고에 정말 약한 것 같습니다.

교통사고가 정말 많이 자주 발생하네요.

저는 한국의 장마비 속에서도 운전한 경험이 있어서 이정도의 비는 큰 어려움이 없는데

이곳 운전자들은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비가 정말 많이 그리웠는데 요즘 이곳에 비가 자주 오니까 정말 반갑고 좋네요.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바짝 마른 대지를 적셔주니

풀도 나무도 싱싱한 기운이 느껴지고 ......

비가 내려서 좋은 점이 더 많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