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석인 추수감사절은 11월 22일이었답니다.
2주 전부터 지나의 앞니가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추수감사절
점심 식사를 앞두고 이가 빠졌습니다.
만 6살 생일을 20여일 앞두고 빠졌는데 아랫니도 흔들리고 있으니
당분간 지나는 이빠진 모습의 사진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2주전에 지나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 지나가 반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냥 대부분 부모님께 하시는 일상적인 칭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12월 12일 지나가 반 대표로 상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지나가 꽤 말괄량이어서 은근히 학교생활 잘 적응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지나가 잘 해서 선생님께서 가르치면서 큰 보람을 느끼신다고 하네요.
요즘 저는 정말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정도로 뿌듯한 감동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못 먹고 안 먹는게 없는 순돌이 혜나는 추수 감사절에 칠면조 다리를 뜯었습니다.
고기를 잘게 잘라서 줬는데 자기는 아기가 아니니까 큰걸로 달라고 합니다.
지나는 닭고기에 길들여진 입맛 때문에 칠면조는 안먹는다고 손사래 치는데
혜나는 너무 정말 진짜 잘 먹습니다.
꼭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자와 같은....
몇달 안에 언니의 몸무게를 추월할 것 같습니다.
지나는 영특해서 이쁘고 혜나는 잘 먹어서 이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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