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친구

모닝뷰 2012. 11. 17. 15:50

 

지나 반 친구 중에 지나를 보면 부끄러워 하는 남자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어느 날 저한테 말을 걸면서 자기 아들이

지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집도 같은 방향이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가다보니

우리 두 사람이 공통점이 참 많고 닮은 점도 많아서

친하게 지내게 되었답니다.

 

하이디는 화장을 하면 몰라볼 정도의 미인인데 화장을 안해도 이쁘지요.

운전을 잘 못한다면서 남편이 병원에 데려다 줄 수 없는 상황이니

저한테 데려다 줄 수 있냐고 해서 데려다 주었더니 맛있는 브런치를

사주더군요.

 

가까운 거리였는데 점심 얻어 먹는게 부담스러워서 다음 날 저는

한식을 대접했답니다.

 

한식을 많이 먹어본 적이 없는 친구여서 갈비를 추천했는데 정말 감탄을 하면서 좋아했답니다.

사실 제가 먹어보니 좀 질겨서 별로였는데 다음엔 더 맛있는 갈비를 대접하고 싶네요.

 

저는 비빔밥을 먹었는데 바빠서 준비를 못하셨는지 고기 고명을 이날은 빠뜨리셨더군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단한 반찬.... 제가 사는 곳에선 유일한 한인 식당 이라 그래도 갑니다.

 

다음에 화장하면 찍으라고 얼굴을 가리네요.

 

샌디에고 도로가 익숙치 않아서 힘들다 하기에 제가 조수석에 타고

운전하는 걸 지켜봤는데 초보자 수준이였습니다.

운전한지 15년이 넘었는데 너무 이상하다 하고 갸우뚱 하니 자신의 한쪽 눈이

안보인다고 하네요.

 

지금은 하이디가 임신 7개월이라 병원에도 자주 가야 하는데 제가 운전사가 되어

자주 하이디를 병원에  데려다 준답니다.

 

 도미니카 음식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먹어 본 치킨요리랍니다.

카레가 들어갔더군요.

 

도미니카식 파스타인가 봅니다.

 

멕시칸 콩을 넣어서 만든 콩수프....혜나가 밥에 비벼서 잘 먹었답니다.

 

감자샐러드....약간 색다르지만 맛있었어요.

 

폴폴 날리는 밥....콩수프랑 같이 먹었답니다.

 

바나나 같이 생겼는데 바나나가 아니더군요.

맛이 고구마 같은데 도미니카에선 이렇게 아침마다 기름에 튀겨서 먹는다고 하네요.

 

'친구야, 너 왜 나를 좋아하니?' 하고 물으니

'네가 나를 좋아하니까....'라고 하네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멋진 친구 하이디 앞으로도 쭈욱 좋은 친구로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