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미국 초등학교의 할로윈 퍼레이드

모닝뷰 2012. 11. 2. 15:50

 

10월 31일, 미국의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기대하던 할로윈 날이 찾아왔습니다.

할로윈 몇일 전부터 애들 학교와 제가 사는 동네에서 어찌나 많은 행사가 열리는지

일일이 참석하느라 피곤해서 정작 할로윈 저녁 사탕받기 이벤트는 피곤해서 못나가고

남편이 애들을 데리고 나갔답니다.

 

할로윈 당일 오전 10시 30분 학교 운동장에서 페레이드가 열린다고 오전 등교길에

할로윈 의상을 입혀서 보내라고 하더군요.

 

아이들 할로윈 의상을 저녁에만 입으면 너무 아쉽겠지요.

1회용 옷이 아닌 나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 배려한

할로윈 의상 패션쇼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네요.

 

지나반 여자아이 두명은 이 무서운 가면들 때문에 울어서 보조교사가 아이들을

교실 안으로 데려갔습니다.

 

아침에 등교할 때 교실 앞에서 줄을 서는데 아이들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지나가 반에서 제일 컸었는데 키큰 남자아이가 전학와서 지나는 두 번째로

큰 아이가 됐네요.

 

오전 10시 30분 아이들이 퍼레이드 하러 가기전에 의자를 들고 나와서 앉아서 대기중이랍니다.

 

많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들이 참석했구요.

 

검정색 마녀옷을 입으신 분이 지나반 담임 선생님

 

가운데 분이 교장선생님 한 40대 후반 정도....한국에서 보던 교장 선생님 이미지와는

좀 다르지요.

 

유치원생들 부터 일어나서 한 바퀴 돌면서 앉아있는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5학년 쯤으로 보이네요.

미국은 초등학교가 5학년까지 있답니다.

 

이렇게 의상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형편상 할로윈 의상을

못입은 아이들도 꽤 있어 보이더군요.

모두가 즐기고자 하는 퍼레이드라면 미쳐 준비못한 아이들을 위해서 가면만이라도 준비해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배려를 해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들이 기부한 돈도 이런데 쓰이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구요.

 

학생들의 퍼레이드가 끝나고 나서 선생님들의 퍼레이드도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할로윈 의상 퍼레이드로 잔뜩 들떠있고 엄마들은 저처럼 벌써 지쳐보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들은 피로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