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잘 하지도 못하면서 제목을 '맛있는 배추 겉절이 양념공식'이라 해서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김치 만들기는 제가 가장 많이 해본 요리라서 나름 자신을 가지고 있는 레시피 중 하나랍니다.
미국에서 한국식 김장을 하기도 어렵거니와 만든다 해도 딱히 저장해둘 곳도 마땅치 않기에
매주 토요일 일주일 동안 먹을 김치를 만듭니다.
직접 집에서 만든 김치니까 애들 먹일 때도 안심이 됩니다.
밥 먹을 때 김치 없이는 안먹으니 자주 만들 수 밖에 없구요.
한인수퍼에서 큰 포기배추 한통에 3불 정도 주고 샀답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 소금 한 컵을 뿌려서 섞어주고 물 한 컵 정도 뿌려줍니다.
적당히 숨이 죽으면 3번 정도 씻어서 물기를 빼둡니다.
물기를 잘 빼야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는데 저는 늘 6시간 정도 물기를 뺀답니다.
무우 반개를 채 썰어 소금 한수푼에 1시간 정도 절입니다. 무우를 그냥 채썰어 넣으면 김치물이 너무 많이 생기니까요.
잔파나 부추 중 하나를 넣어주는데 저는 이번에 잔파 5개 정도를 넣었답니다.
한국에 있는 쪽파와는 다른데 쪽파를 넣어도 됩니다.
마늘 중간크기 10개 정도를 넣는데 작다 싶으면 몇개 더 준비합니다.
양파 한개와 배 한개도 준비하는데 저는 준비된 배가 없어서 설탕 2수푼을 넣었습니다.
젓갈은 새우젓 한수푼과 멸치액젓 반 컵을 넣어주는데
배추와 무우채가 좀 짜다 싶으면 멸치액젓을 1/3컵 넣어줍니다.
제가 쓰는 삼게 액젓은 베트남산 액젓으로 미국에서 꽤 유명한데
염도는 한국 액젓보다 낮으니까 한국액젓의 경우 좀 더 줄여도 될 듯 싶어요.
배추와 채썬무우, 파를 한통에 담아줍니다.
찹쌀풀 한컵 반, 배 한개, 앙파 한개, 마늘 10개, 멸치액젓과 새우젓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생강은 마늘의 1/3 정도 넣어줍니다.
거기에 3/4컵 정도의 고춧가루를 넣어서 섞어 줍니다.
믹서기에 간 재료와 고춧가루가 잘 어울리도록 2-30분간 둡니다.
생굴 김치가 먹고 싶다면 믹서기에 큰 굴 한 두마리를 넣고 함께 갈아주면
김치 전체에 굴 향이 퍼져서 더 맛있는 김치가 되구요.
양념을 절인 배추에 부어주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김치 만들면 1/3은 주변 일본 친구에게 주는데 늘 맛있다는 칭찬을 해줘서
힘든 것도 잊고 매주 만드는 것 같습니다.
김치 담고 가장자리를 제대로 닦지도 않았네요. ㅎㅎ
완성된 김치는 한 3일 뒤에 찍은 거라서 물이 좀 생겼네요.
가족도 친구들도 좋아하는 김치라 자신있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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