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들...

미국 생활 6년에 한글 맞춤법도 어렵게 느껴지다.

모닝뷰 2012. 3. 5. 17:24

작년 가을에 '잼병으로 반짇고리 만들기'란 글을 블로그에 올림과 동시에 뷰에 송고했었는데

뷰 사진 베스트에 뽑혀서 하루동안 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됐었답니다.

제가 글을 올릴 땐 제목을 '잼병으로 받짓고리 만들기'라고 했었는데 반짓고리가 아닌 반짇고리가

맞는 말이어서 다음 측에서 친절하게 베스트 글 목록엔 수정해서 올렸더군요.

학창시절 시험에도 나온 단어라 잊지 않고 있었는데 글 제목으로 쓸 때는 반짓이 맞다고 확신하고

확인도 안한채 올려서 어찌나 부끄럽고 창피하던지.......

 

어젠 제 블로그 첫 화면을 켜둔채 물끄러미 바라보다 또 하나의 제목 실수를 발견했답니다.

2월 말에 올린 '간단하고 담백한 일본식 만두 만들기'란 제목의 글이었는데 '담백한'을 '단백한' 이라

썼더군요.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담백한'이란 단어를 알고 있었는데 쓸 때는 어떻게 그렇게

썼는지 두 번째로 제목 실수를 발견하곤 부끄럽기까지 하더군요.

 

평소에 한글 맞춤법을 나름 잘 안다고  자부했었는데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답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탓에 기억력이 흐려지듯 맞춤법 까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걸까.

지금 제가 한국에 살고 있다면 이런 실수가 그냥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미국에 살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이 어려워지고 생소해진다는 것은 그리 기분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한국티비와 신문을 안본지 4년이 넘었네요. 매일 쓰던 일기도 둘째를 낳고 나선 접어 버렸고

생활 속에선 우리말 보다 영어를 더 많이 접하게 되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블로그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이 저에겐 유일한 한글 공부법이 되었군요.

혹시 제가 올린 글에서 큰 실수를 발견하시면 블로그 친구분들은 쪽지나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어요.

모국어라도 실수로 모른채 계속 사용하다 보면 고치지 않고 계속 틀린 말을 사용하게 될테니까요.

이 글에서도 틀린 맞춤법 찾아보면 나오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