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패브릭(fabric)

빈티지 커트지로 만든 재봉틀 커버

모닝뷰 2012. 2. 1. 15:32

 

2년 전 선물로 받은 빈티지 재봉틀 일러스트 커트지로

재봉틀 커버를 만들어 봤어요.

2010년 은숙 언니께서 한국 다녀오실 때 부탁해서 받은 거니까

강요에 의한 선물이 맞겠네요.ㅎㅎ

 

아무튼 너무 갖고 싶었던 거라 아끼고 있다보니 2년이 훌쩍 지났고

계속 방치하면 영영 원단들 속에 파묻혀 있을 것 같아서

큰맘을 먹고 만들게 되었답니다.

 

일러스트 커트지에 빈티지한 재봉틀 그림이 있어서 따로 장식 없이

바이어스만 둘러주었답니다.

 

원래 쓰던 재봉틀 커버는 3년 전에 만든건데 이거 만들 당시엔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3년이 지나니 실증이 나기 시작했나 봅니다.

 

커트지를 재봉틀에 씌어보고 크기를 잘 맞게 잘라줍니다.

 

뒤로 넘어갈 부분은 무지 리넨 원단을 이어서 박아주구요.

 

두툼하게 무게감을 더해주기 위해 누빔지 같은 걸 덧대어 주면 좋은데

마땅한 누빔지가 없어서 딸아이들 아기때 쓰던 속싸개 천 두꺼운 걸 잘라서 만들었답니다.

바이어스 하기 전에 겉감과 안감을 시침핀으로 이어줍니다.

 

일러스트 그림이 파랑과 빨강이니까 빨강과 파랑이 함께 들어간 체크원단으로 바이어스를

만들어 줄거랍니다. 바이어스는 정사각형으로 자른 원단을 반으로 접어주고 일정한 간격으로 선을

그어준 뒤에 잘라주면 된답니다.

 

안감이 좀 두툼해서 바이어스는 3.5센티 폭으로 만들었답니다.

 

연보라 속싸개 원단이 보이지요. 무게감이 있는 원단이라 이렇게만 덮어 두어도 잘 벗겨지지 않는답니다.

따로 장식 없이 바이어스만 둘렀는데도 멋지게 변한 것 같아요. ㅎㅎ

 

재봉틀 일러스트지로 만든 재봉틀 커버라서 좀 더 오랫동안 사용할 것 같네요.

 

좋은 냄새 나도록 패브리즈도 뿌려주고....

재봉하는 공간이 더욱 멋스럽게 변해가는 것 같아서 흐믓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