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California

샌디에고에서 눈썰매 타다.

모닝뷰 2011. 11. 25. 15:39

 사막기후인 샌디에고에서 눈썰매를 타는 엄청난 경험을 한 날이랍니다.

TV를 보면 눈썰매 타고 눈사람 만드는 미국 북동부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눈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리 애들은 언제 눈이 오냐고 자주 물어 보는데

그 막연한 꿈과 기대를 꺾을 수 없어서 "나중에....다음에...."라고만 했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눈썰매 탈 기회가 생겨서 춥지도 않은데 사진상으로나마

겨울 분위기 잡아주고 싶어서 털장갑과 목도리 준비하고 거의 입을 일이 없는

겨울옷도 꺼내 입혔답니다.

복장 제대로 갖추었지요. 처음 눈을 본 혜나도 어리둥절해 했지만

이내 적응하면서 짧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는 이곳은 레고랜드 랍니다.

워터파크가 문을 닫는 11월 부터 내년 1월까지 워터파크 앞에 인공눈을 쌓아두고

어린 고객들 맞을 준비를 했더군요.

 

지나도 정말 좋아했답니다. "엄마, 눈이 얼음 같네."

처음 눈을 만져본 지나의 소감.....

 

좁은 터에 정말 알뜰하게 준비했더군요.

 눈놀이 3종 세트....눈썰매, 눈사람 만들기, 눈던지기 놀이를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애들 손시릴까봐 준비한 장갑... 하지만 뒤에 입장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20여분 정도 논 다음 다같이 퇴장했답니다.

장갑이나 겨울옷이 필요없을 정도였어요.ㅎㅎ

 

엄마의 준비가 무색할 만큼 빨리 끝난 눈 체험.... 그래도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겠지요.

 

더운 날씨에 인공눈 녹는 게 보일 정도에요.

 

퇴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멘트가 나오고 마지막까지

눈 조금이라도 더 만져보게 하려고 눈사람 앞으로 아이들 보내고...

 

남는 건 사진이다. 펭귄앞에서 사진  찍고....

몇일 지나면 금방 잊어먹는 혜나야...이 사진 보고 기억해주길...ㅎㅎ

 

 

 

 

지나도 집에와서 계속 눈 얘기 할 정도로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눈 체험 끝나고 나오니 블록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그 앞에 포토존이 있네요.

 

눈 체험 끝나고 조이아들 준서의 2살 생일파티도 간단하게 했답니다.

 

많이 달지 않아서 더 맛있는 컵케익이었어요.

 

11,12월엔 레고랜드 멤버쉽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 입장료 4장씩

주는데 조이는 오늘 일본친구들을  초대했구요.

저는 누굴 초대할지 생각중입니다.

 

집에서 좀 멀어서 그렇지 겨울에 눈도 볼 수 있는 레고랜드

아이들도 좋고 엄마들도 수다떨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기분좋았던

하루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