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미국 어린이들의 생일파티

모닝뷰 2011. 9. 1. 13:49

일본친구 리에의 아들 코우타의 두살 생일파티에 초대받았는데

토요일 오전 지나의 한글학교 수업이 1시에 끝나서 좀 늦은 1시 반쯤에 도착했답니다.

그냥 집 근처 공원이라 가면 바로 볼 수 있겠지 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아이들 생일파티를 위해

점퍼를 많이 준비해서인지 근처까지 가서 일일이 확인을 했답니다.

 

멀리서 스파이더맨 점퍼를 본 우리 아이들이 잔디밭을 전력질주해

달려가더군요. 샌디에고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이렇게 공원에서

아이들 생일파티 열어주는 분들이 많더군요.

점퍼....아이들은 바운시 하우스라고 많이 부르더군요.

 

우리 애들도 신나게 점프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금방 어울렸답니다.

 

고개를 숙인 사람이 코우타의 엄마인 리에랍니다. 옆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미사토....

모자쓴 사람은 일주일 전에 아기낳은 유카코랍니다.

다들 성격이 좋아서 이곳에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일본여자들이에요.

 

둘째 혜나는 모든게 신기한지 좀 어리둥절한 모습입니다.

 

리에가 아이들을 위해서 솜사탕 만드는 기계도 빌렸다 하더니 한쪽에서

열심히 솜사탕을 만들고 첫째 지나는 자기순서를 기다리고 있네요.

 

사실 애들한테 보통사탕은 전혀 안먹이고 초컬릿이 들어간 쿠키는가끔 준답니다.

사탕이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기니까 충치가 쉽게 생기니까요.

안주니까 달라고 보채지도 않습니다. ㅎㅎ

이번에 솜사탕 기계 빌린다 해서제가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조그맣게 만들어 주네요.

아이들이 점점 커가니까 먹거리 일일이 통제하는 것도 힘드네요.

 

혜나도 솜사탕 만드는 걸 유심히 보면서 기다리네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조금 먹어도 괜찮겠지요.

 

 

공원에서 여는 생일파티에선 주로 피자와 핫도그를 많이 준비하지요. 리에도 손수만든 몇가지 일본요리와

피자와 핫도그를 준비했구요. 3시무렵 생일케익에 불을 켜는 순간이 왔네요.

 

 

아이들이 기다리는 순간이지요. 지나는 생일케익 먹는다고 피자는 손도 안댔답니다.

 

케익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피냐다라는 이벤트가 열린답니다.

사탕이 가득든 만화캐릭터 박스를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열심히 칩니다.

사탕박스가 터지면 아이들은 가지고 있던 비닐봉지에 열심히 담구요.

사탕을 신나게 담은 우리 애들은 가지고 와서 저한테 줍니다.

"혜나야, 엄마가 우리가 8살 되면 저 사탕들을 줄거야. 엄마 가방에 넣어."

지나가 이렇게 혜나게에 말하더군요. 아이고 웃겨라. 순진한 우리딸들...ㅎㅎ

 

지나는 피냐다 이벤트를 몇번 경험해서인지 꽤 진지하게 잘 맞추더군요.

 

좀 피곤해 보이던 혜나도 언니들이 하는 거 보고 따라서

쳐봅니다.

 

이게뭐지?....

 

피냐다 이벤트 끝나고 코우타 아빠가 아이들에게 따로 자동차 선물을 준비했네요.

 

자동차, 기차 정말 좋아하는 혜나는 빨간 자동차를 받았는데 지치지도 않는지 또래 꼬맹이들과 또 노네요

 

잘때도 밖에 나갈 때도 꼭 가지고 다니는 빨간자동차랍니다.

 

미국 아이들 생일파티 여러번 가봤지만 코스는 늘 이렇게 비슷한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코우타 부모에게도

감동받았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지나는 벌써 자기생일파티 언제 하냐고

맨날 물어봅니다. 이런 파티 한 번 열고 나면 거의 초죽음이 될텐데

벌써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