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들...

내손햇살님께서 보내주신 선물들

모닝뷰 2010. 9. 16. 14:50

 알고 지낸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제 블로그 가끔 찾아주시면서 좋은 성경 말씀도

알려주시는 내손햇살님께서 몇달 전 부터 저희집 주소를 물어보셨답니다.

아이들 선물 보내실 거 뻔히 알고 부담감에 안알려드렸더니 너무 서운해 하셔서

관계의 단절을 두려워한 제가 그냥 알려드렸답니다.

 

 토요일 오전에 애들 데리고 일찍 나갈려고 했는데 아이들 옷 빨래끝나면 가야지 하고

조금 늦게 나갔는데 오전 11시 우체국직원이 배달을 왔네요.

미국은 익스프레스 메일도 집에 왔다가 없으면 우체국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럼 월요일에 찾으러 가야 하고....

주말 오전에 아이들한테 온 깜짝 선물이었답니다.

 

 두근거리는 맘으로 열어본 노란박스.....

 

 예쁜 옷이랑 편지 한장.....

 

모닝뷰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이렇게 먼곳에서 서로에게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고 서로에게 작은 위안과 기쁜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맙고 좋은시간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내고 싶네요.

 

아이들과 살림하면서 지내는게 때로는 힘들겠지만

사랑스러운 지나랑 혜나 이쁘게잘 자라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은지 몰라요.

 

항상 지나랑 혜나랑 행복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정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살림도 잘해내는 모닝뷰님을 응원할게요.

 

편지 내용 앞부분만 읽었는데 따스한 내용에 진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제가 꾸민 스타일을 보시곤 아이들 옷도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시거라 생각하시고 사셨는데

맞아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ㅎㅎ

왼쪽은 혜나옷 오른쪽은 지나옷이라고 하셨는데 둘 다 사이즈는 같은 거네요.

근데 지나가 왼쪽을 먼저 입어보곤 자기꺼라고 찜해서 그 다음에 제가 이건 혜나 주고 다른 거 입자....

아무리 얘기해도 자기꺼랍니다.

오른쪽 옷은 조금커서 내년에 입히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바지도 너무 고급스럽고 이뻐서 놀랐어요. 미국에선 애들옷 이렇게 정교하게 안만들지요.

특히 무릎쪽... 활동량 많은 아이들에게 편하게 주름까지 잡혀있고....

이 바지도 허리가 좀 커서 내년 쯤 입히면 딱 맞을 것 같아요.

전 오히려 큰 옷들이 좋으니 걱정 마셔요.ㅎㅎ

 

 크기가 조금 다른 이건 손바느질로 만들어진 거네요.

내손햇살님께서 직접 만드셨나 봅니다. 그리고 이거 티코스터 맞나요?

 

 어제 쇼핑갔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애들이 이곳에 가면 꼭 타야하는 자동차.....

50센트 넣으면 1분간 열심히 움직인딥니다.

 

이 남색 티셔츠는 지나의 뽀얀 피부를 더 돋보이게 해주네요.

목선에 달린 하얀 레이스도 너무 이쁘네요.

요 티셔츠에 어울릴 청치마 하나 만들어 입히고 싶네요.

 

내손햇살님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 이뻐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이뻐해주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더라구요.

지나가 얼마전에 OO이모 싫어.....ㅁㅁ이모 좋아.. 하더군요.

왜 그 이모 싫은데 하고 물으니 그냥 말이 없어지고

다른 이모 얘기하면 활짝 웃으면서....이모 집에 가자고 조릅니다.

내 눈에도 보였는데 아이는 그걸 벌써 느끼고 있었구나.

싶으니 미안하면서도 아아한테 사랑을 더 듬뿍 주어야 겠구나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