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국

얼갈이 배추 겉절이

모닝뷰 2010. 9. 3. 14:32

 2월 초에 뒷마당에 배추씨를 뿌려서 3개월 정도 키웠는데 온갖 해충들의 공격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하더군요.

같이 키우던 상추는 벌레떼들의 습격에 잎이 다 뜯겨서 한 달 만에 죽고.....

배추마져도 다 죽이기 전에 뜯어내서 김치를 만들었어요.

 

한국 계시는 엄마가 이모습 보시면 참 기특하다 하실텐데...

 엄마가 키우던 텃밭 채소는 무럭무럭 자라던데...

왜 제가 키우는 채소는 빨리 죽어버리는 건지....

수많은 세상사 일들이 다 쉽고 만만하다면 재미가 없겠지만요.ㅎㅎ

한참이 지나서 올리는 얼갈이 배추 겉절이 올려봅니다.

 

 

 벌레먹은 잎 보이죠? 좀 멀쩡한 배추로 덮어서 그렇지 정말 상태가 안좋았답니다.

이게 어는 정도 분량인지 감이 안와서 그냥 한단 정도라고 생각하고 양념장을 준비했답니다.

 

 한 두시간 정도 소금을 뿌려서 절인다음 씻어서 물기 빼주고.....

 

 고춧가루 10스푼,멸치액젓 5스푼, 설탕 2스푼, 마늘 2스푼, 생강 반스푼을 준비해서 섞어줍니다.

 

 정신이 없었는지 쑤어둔 찹쌀풀을 뒤늦게 넣었답니다.

한컵 정도의 분량이었던 것 같아요.

 

 맛은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어요. 요즘은 처음 담궈보는 김치도 별로 실패하지 않네요.ㅎㅎ

결혼 초 하얀 곰팡이가 뭉게뭉게 핀 김치를 몇번씩이나 만들었는데 이젠 그런일은 없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제가 키운 배추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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