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국

일본인 친구를 위해 만든 오이무침과 깍두기

모닝뷰 2010. 8. 5. 15:56

사람이 참 간사합니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일본을 참 싫어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도

적극 동참하던 제가 지금은 주변에 30여명 있는 일본 여자들하고 꽤 친하게 지내면서

곤니찌와....이러고 있으니^^::

일본 친구들이 이 주변에 한국인이라고는 달랑 저 혼자니까 어디 소풍이라도 갈땐

절 꼭 데려가주고 맛난 거 만들거나 생일파티가 있으면 꼭 불러주네요.

 

제가 만든 김치와 김치찌개를 다들 좋아해서 저희집에서 먹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만들게 되는 김치...

처음엔 독도처럼 김치도 자기네 꺼라고 우길까봐 일부러 모임이 있으면 김치를 항상 만들어 갔는데

김치는 자기들 꺼라고 우기지 않더군요.

 

한 친구가 오이김치를 만들 줄 아냐고 묻길래 오이 소박이 말하는 줄 알고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동그랗게 잘라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거 있잖아....이러길래 오이무침인 줄 알고 만들었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만들어준 오이무침인데 너무 맛있다고 그러면서 그냥 받기 미안하니까 돈을 주겠다 하더군요.

뭐 친구끼리 나눠 먹으면서 돈 받기 불편해서 괜찮다고 말하고 그냥 혼잣말도 이랬답니다.

남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지만 말아줘. 그럼 그걸로 됐어. 그랬더니 뭐라고 한거야? 그러길래

아니 그냥 좋은 말 했어.ㅎㅎㅎ

정말 선물로 줄 오이무침이라 정성껏 만들었어요.ㅎㅎ

 

피클용 오이 6개, 일반 오이는 3개면 되구요.

얇게 썬 오이와 양파에 소금을 뿌려서 1시간 정도 둔 다음 씻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고추장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마늘 3톨, 올리고당 1스푼, 식초 3스푼, 깨소금

넣어서 양념장 만들어 두고...

 

 절여논 오이에 담아서 무쳐주면 되지요.

 

 모두다 알고 좋아하는 국민반찬이지만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을 위해서...레시피도 올렸답니다.

 

깍두기도 만들었는데 이것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과정샷 못찍었는데 요쿠르트 한 병 넣으면 좋다해서 넣었는데

정말 맛있는 깍두기가 됐어요. 전 국물까지 다 먹었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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