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키친을 만들어 줄려고 나무를 사모으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사주시는 바람에
키친은 만들 필요가 없어졌어요. 지나를 위해 뭘 만들어주면 좋을까 고민하던 참에
이웃이 버리고 간 어린이 침대를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답니다.ㅎㅎ
사두었던 나무도 사용도 안하고 오로지 버려진 침대로만 만들었어요.
어린이 침대 매트리스 밑에 까는 나무에요. 이렇게 나무를 버려주시는 이웃님들을 만나면
정말 너무 고맙답니다.ㅎㅎ 16개 정도였는데 일단 몇개만 가져와서 길이를 재어둡니다.
아침 식사 후 직소기 꺼내오고 다른 연장들도 준비해둡니다.
남편이 커피 한잔 마시고 하라며 타오네요.
잘라낸 나무들이에요. 혹시 이웃에게 피해가 갈까 시계가 9시를 지났을 때 부터 잘랐답니다.
그리고 저기에 박힌 타카를 다 빼줍니다.
다음은 전기 샌더기로 한쪽 끝을 곡선으로 깎아줍니다. 직소기로 절단할 때 단면이 수평으로 잘리지 않아서
그 부분도 수평으로 맞춰 주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남편이 점심 먹고 하라고 들어오랍니다. 애들은 아빠와 잘 놀고 있구요.
침대 헤드 부분을 만들어 줍니다. 벌어진 틈은 목공본드에 나무를 다듬고 생긴 톱밥을 섞어서
즉석에서 메꾸미를 만들구요. 그리고 10mm 타카를 박아주고 망치로 두드려 줍니다.
한개 완성했습니다.
두개 째 완성입니다. 오후 3시가 됐습니다. 기역자 꺽쇠가 필요해서 홈데포가서 급히 사옵니다.
침대 헤드를 연결시켜 줄 두개의 나무를 준비합니다.
목공본드 바르고 꺽쇠를 연결해서 단단히 고정합니다.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해가 졌네요. 저녁먹고 다시 계속합니다.
사각 나무 봉 4개를 잘라두고....
침대 안쪽에 목공본드 발라서 붙여줍니다.
노란색으로 칠하고 있는데 영 맘에 안듭니다. 남편도 흰색이 낫지 않냐고 그러고....
다시 크림색으로 칠하는데 노란색이 올라와서 3번 이상 칠한 것 같네요.
드디어 완성입니다. 샌더기로 칠을 좀 벗겨내면 더 내추럴한 느낌이 나서 좋은데 빨리 사진 올리고 싶어서...ㅋㅋ
일단 종이박스 잘라서 깔고 인형을 눕혀 봤어요.
내일 할 일은 샌더기로 칠 좀 벗겨내고 합판으로 침대 바닥 만드는 거....
그리고. 이불도 다시 만들어줘야 겠네요.
엄마가 만들어 주는 건 뭐든 좋아하는 지나가 내일 아침 인형침대 보고
얼마나 행복해할지....상상만 해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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