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샌디에고에 있는 유일한 한인성당에 다녀왔어요.
이 곳에 한인풍물패가 매주 일요일 미사가 끝나는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성당 옆 강당에 모여서 흥겨운 우리가락에 맞춰
연습을 하신다고 합니다.
꾕과리를 치면서 이분들을 지도하시는 박호진씨를 10월 말 쇼핑몰에서
만났는데 저희 가족에게 교회에 나가냐고 묻길래 성당에 나간나고 했어요.
그랬더니 반색하시면서 이 풍물패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성당에 꼭 와달라고....
자녀분들의 이름을 오손과 도손으로 지으신 박호진씨와 이 풍물패의 연습
장면을 보고 있으니 코끝이 찡해지면서 진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남의 나라에 살면서 우리 것을 지켜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많은 교포들이 우리 명절을 잊어가고 미국명절에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
우리 가락을 배우고 또 많은 분들에게 공연을 통해서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영주권,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도 그 뿌리와 정신만은 한국인인 것이지요.
풍물패 단원 중 한분은 이 성당 수녀님이신데 이 풍물패가 연습할 수 있도록
성당 한켠을 내어주신 분이라고 하네요.
이 풍물패의 활동한 이력을 보니 꽤 많은 공연을 하셨던데 이번 주에 다시뵙게 되면
프로필도 블로그에 다시 올려야 겠네요.
이날 오손도손 가족분들이 맛난 점심을 저희 가족에게 대접해주셨는데 이번 주엔
저희집에 초대를 했답니다. 배울점이 참 많은 이 가족에게 이번엔 어떤 좋은 점을
배울 수 있을까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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