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앤 50부를 처음부터 40부까지 보고 마지막 50부돌려서
길버트와 화해하는 장면을 봤는데요.
너무너무 재밌어서 완전 중독됐네요.
매회 볼 때 마다 맞아, 저때 나도 앤이 불쌍해서 같아 울었지 하면서
감회에 젖기도 하고...
자는 거 먹는 거 제대로 안챙기며 보다가 입안에 혓바늘까지 났어요.^^
리폼도 잠정 중단이구요.
물론 딸내미는 잘 챙겼지만요.
밤에만 혼자서 보다가 낮에 집안일 할때도 틀어놓고 했는데
오늘은 딸아이가 뽀로로 안틀어 준다고 화가 났어요.ㅋㅋ
길버트도 너무 멋지고...사실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도 없는데
가상인물인 길버트가 좋아지다니...
앤은 길버트를 처음 본순간부터 좋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차갑게 대한 것 같아요.
어릴 때 볼 땐 그런 거 못느꼈는데...
40부까지 보다가 멈칫한 이유는 갑자기 앤이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게 서운하고 매튜아저씨와 마릴라 아주머니의 건강도
심상치 않아서 맘이 좀 그러네요.
제 나이가 30대 인데도 10대 때 보던 앤을 여전히 사랑하는 걸 보니
할머니가 돼서도 그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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