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 빵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가족들이 아무도 안먹어 줄 만큼
형편없던 빵이 이젠 먹고싶으니 만들어 달라는 빵으로 변했답니다.
아직 빵도사 분들의 빵에 비하면 형편없지만 전 이정도로도 만족한답니다.ㅋㅋ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저의 디너롤 도전기를 공개합니다. ㅎㅎ
작년 10월 초 이스트 회사에서 나온 이스트 쿠폰위에 디너롤 레시피가 있었어요.
딱 보는 순간 레스토랑에서 따끈하게 나오는 빵임을 알아채고 만들어 봐야지 생각했답니다.
며칠 뒤에 쇼핑몰서 만난 한국인 가족을 초대했는데 아저씨께서 빵을 만들어 오셨는데 바로 디너롤...^^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드실 수가 있냐고 했더니 8년 경력의 제빵 전문가....ㅠㅠ
레시피 따라 만들었는데 결과는 처참....ㅠㅠ
다시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가족들 외면
실패 이유를 찾아보니 반죽할 때 너무 물이 뜨거워서 이스트 균이 죽어서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심기일전....다시 만들었는데도 맛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포기하고 그냥 디너롤을 사먹었어요. 이렇게 저렴한 빵이 맛도 좋은데
왜 그 고생을 했는지 후회하고....한동안 많이 사먹었어요.
하지만 포기하는 저 자신을 추스르면서 다시 재도전 하기로 결심했답니다.
제가 만들어 본 디너롤 레시피 올려봅니다.
밀가루(다목적용) 2컵 반, 계란 1개, 스틱버터 1개, 설탕1 테이블 수푼, 꿀 2테이블 수푼.
물1/2컵, 우유1/4컵(물과 우유는 50도 정도로 따뜻하게 데웁니다.)
소금 1작은 술, 이스트 2테이블 수푼,
데운 물과 우유에 이스트, 소금, 설탕, 꿀, 계란 넣어서 저어주고
세번에 걸쳐 나눈 밀가루도 넣어서 잘 저어 줍니다.
반죽기가 있으면 반죽기로 하시고 저는 손으로 열심히 반죽했어요.
손에 반죽이 묻지 않을 정도로 하시면 됩니다.
발효시간 따뜻하게 데운물을 밑에 담고 그 위에 봉지씌운 반죽을 올려서 30분 정도 발효 합니다.
랲으로 하시면 더 좋은데 전 그때 랲이 없어서 그냥 봉지에....ㅎㅎ
1차 발효가 끝나면 나눠서 파이팬에 담고 다시 랲 씌워서 2차 발효...
파이팬에 꽉 차도록 부풀면 된답니다.한 10분 정도....
어떤분은 이 상태를 아기 엉덩이 처럼 이라고 하시던데 정말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375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운 디너롤입니다.
한국오븐으로 190도 정도면 되겠네요.
구운 빵을 지퍼백에 담아뒀다가 하나씩 꺼내서 전자렌지에 20초간 데우면 말랑말랑한 빵을 드실 수 있답니다.
효모가 빵을 데우면 더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라는데....아무튼 달지 않은 발효빵을 만들어 먹게 되면
멈출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젠 20번 이상 구웠더니 어느정도 감이 옵니다.ㅎㅎ
이웃의 일본인 친구들한테 선물하니 아주 맛있다고 칭찬....ㅎㅎ
그냥 데워서 먹기만 해도 맛있고....
버터나 잼에 발라도 맛있는 디너롤....
요리에 소질없는 저도 만들었으니 여러분도 하실 수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