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에 만난 한국인들과 같이 점심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정말 오랜만에
우리말을 실컷 했던 날이었습니다.
안젤라 언니께서 저희에게 주려고 했는데 녹을까봐 못가져왔다 하시면서
언니집에 잠시 들렀다 가자고 하셨답니다.
저희집과 10분 거리에 있는 언니댁은 밖에서 보니 저택이었답니다.
부지 매입부터 집 설계까지 언니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집이라 더 아름다웠던 언니댁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제가 제일 부러웠던 언니집 주방
이런 주방이 있으면 저도 요리를 잘 할 것 같아요.ㅎㅎ
오븐도 정말 맘에 드네요. 일단 수납공간이 많아서 정말 부럽습니다.
샹들.....식탁....카펫까지 정말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정말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곳곳에 우리 전통 공예품으로 장식되어 있네요.
크리스마스 장식도 멋집니다.
리스와 양말을 동시에 걸 생각을 저는 왜 못했을까요.ㅎ
오페라를 전공하시고 성악가로 활동중이신 언니
피아노 건반 카펫이 인상적이네요.
서재
언니는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두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방을 만들어 장식해두셨구요.
한국방도 만들어 한국적인 것들로 채우셨네요.
그럼 이방은 크리스마스 방?
카펫 하나도 방 분위기에 맞는 걸로 직접 고르고 장식하신 언니의
안목도 놀라운 것 같아요.
공주방으로 이름지으셨다는 이방은 손님이 오시면 쓸 방이라고 하네요.
공주방에 장식된 소품들을 보니 언니도 카톨릭 신자....
저와 고향이 부산이라는 또다른 공통점도 있구요.
제가 혜나를 데리러 가야해서 서두르니까 언니께서 냉장고에서 저희에게 주실 것을
꺼내서 담아주시네요.
소고기 룸피아와 새우 룸피아를 만드셨는데 집에 가서 튀겨 먹으라고 많이 주셔서
이날도 저는 저녁을 안했습니다. ㅎ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우린 물을 넣고 만든 김치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가 막 신발을 신고 나서려고 하는데 아끼는 오리가 있다 하시면서 오리도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ㅎㅎ진짜 오리가 있는 줄 알았어요. 소녀같은 감성을 가지신 언니
못하시는게 없고 시도해보지 않은 것도 없으신 팔방미인 이셨답니다.
"지나엄마, 2층은 다음에 오면 공개할게. 아직 정리가 안돼서 말이야."
언니, 2층 정리하시면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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