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테네시 성당에서 먹은 '추수의 밤' 저녁식사

모닝뷰 2013. 12. 4. 03:46

 

미국의 추석이라 불리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제다 다니는 테네시의 한 성당에서

'추수의 밤' 저녁식사 시간이 있었답니다.

특별히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지불하는 저녁식사 비용이 성당의

발전 기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일단 식사 공지가 나면 무조건 가서 먹는답니다.

 

 

본당 공사 때문에 제가 이곳으로 이사온 날 부터 지금까지 저 간이 의자를 놓은 이곳 강당에서

미사를 드렸답니다.

 

여느 호텔 못지않게 깔끔하게 셋팅된 테이블이네요.

 

오후 5시를 넘어선 시간이라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매주 토요일 오후 미사를 드리는데 토요일 미사는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오신답니다.

저희 부부가 아주 젊은 층에 속할 정도로 노년층 인구가 80% 이상을 차지한답니다.

 

한쪽 코너에선 신자들이 기부한 물품들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었으며

판매 수익금은 역시 성당을 위해 사용된답니다.

 

저희가 필요한 물품은 없어서 따로 사지 않았습니다.

 

운 좋으면 아주 싼값에 구입할 수 있구요. 모두 중고 제품들이라 비싸지도 않습니다.

 

세라믹 제품은 나중에 사지 않은게 좀 후회가 됐답니다.

 

 

 

 

 

 

 

드디어 나온 식사.....우리 가족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성당을 위해서...ㅎㅎ

같은 음식인데 어른들은 8불을 내고 아이들은 5불을 내고 먹었답니다.

 

 

느끼한 요리 먹을 땐 김치를 꼭 먹어야 하는 아이들

지나가 하는 말...."빵만 맛있다."

 

혜나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지 좀 시큰둥 합니다.

혜나가 하는 말...."빵도 맛없다."

 

애들이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저는 저녁을 안해서 편한 날이었습니다.ㅎㅎ

 

한동안 아프셨던 신부님도 다시 건강하게 돌아오셨고

본당 공사도 깨끗하게 마무리 돼서 기분 좋은 밤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