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두고 옆집 아저씨가 나무로 뭔가를 만드시길래
가까이 가서 보고 놀라서 늘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로 마구마구 찍었답니다.
'트리스턴'이란 남자 아이의 아빠인데 지나랑 같은 반 친구랍니다.
리폼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삼나무(?) 맞지요.
저도 소가구 만들 때 주로 사용했답니다.
폭만 다른 같은 재질의 나무을 이용해서 멋진 2층침대를 완성하셨더군요.
2층은 침대로 아래는 책상을 만들어서 둘 계획이라고 하시더군요.
좁은 방을 위한 멋진 공간활용 침대지요.
나무를 잘라서 바니쉬를 칠한 다음 본드로 붙이고 나사못을 박으셨는데
각 모서리 부분엔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나사못으로만 고정하셨다고 하네요.
완성 후 분리해서 방문을 통과해야 하니까요.
침대 안쪽에 나무를 길게 붙여준 다음 서까래 같은 나무 깔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놓아야 겠지요.
개구장이 남자 아이가 올라가도 끄떡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든 침대
몇군데 허술한 곳이 보여서 몇번째 만든 가구냐고 물었거든요.
사람이 쓰는 가구는 처음 만든 것이고 그 전에 만들어본 건
'강아지집'이 전부라고 하네요.
어릴 때 부터 나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기에 이 침대로
즐거운 놀이처럼 생각하고 만드셨다고 합니다.
정말 바람직한 아빠의 취미인 것 같습니다.
남편한데 보여주고 김치 대신 이런 걸 만들어 볼 생각이 없냐고 했더니
김치나 요리 만드는게 좋답니다.
남편이 관심이 없으니 제가 나무 사고 원형톱 사서 만들어야 겠어요.ㅎㅎ
물론 이렇게 잘 만들 자신은 없지만....
또, 언제 만들지도 모르구요.
사다리도 튼튼하게 만들었지요.
15도 각도로 자른 나무로 만든 사다리....
튼튼하게 보이네요.
트리스턴 아빠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사신 원형톱과 테이블 세트....
제가 꼭 장만하고 싶은 아이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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