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케익 카테고리는 오래전에 만들었는데 이제야 케익을 만들어 올리네요.ㅎㅎ
이웃 일본여자 아스코에게 7월 달에 이 생크림 케익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그동안 하나둘씩
제빵도구 장만하고 왠만큼 갖춰진 다음에야 직접 만들게 되네요.
제가 가진 빵틀이 조금 커서 이 분량으로 하면 시트지가 좀 얇아져서 3등분으로 자르는게
힘들었고 그래서 케익 모양이 좀 엉성해졌지만 처음에 한 것 치곤 나쁘지
않다는 자평을 하면서 저같은 베이킹 초보를 위해서 상세한 설명을 올려봅니다.
재료: 케익시트( 달걀 큰거 3개, 설탕 90g, 다목적용 밀가루90g, 무염버터 20g, 우유20g)
시트에 바를 시럽(설탕10g + 물 5g)
크림 (휘핑크림 350g, 슈거 파우더 35g)
딸기 작은 거 한팩
달걀 3개와 설탕 90g을 준비해두고
볼에 함께 넣고 핸드 믹서기로 15분간 돌려줍니다.
중간 스피드로 했는데 다른책엔 크림상태가 완성된 뒤에 떨어뜨렸을 때 2초간 그 모양이 유지되는
상태가 잘 된 거라 했는데 아스코는 그냥 15분 정도 돌리면 된다고 하네요.
초보자인 저에게 아스코가 핸드믹서기를 권했는데 15분간 이걸 잡고 돌리니까 손목이 좀 아파서
스탠드 믹서기가 있음 더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크림상태가 잘 만들어 졌네요.
박력분을 써도 좋고 저는 다목적용을 썼어요. 아스코도 다목적용을 쓰더라구요.
밀가루를 두 번 체에 쳐두고 녹인 버터와 우유 준비해 둡니다.
원형 케익틀에 유산지를 깔아둡니다.
제 케익틀은 지름이 20.5센티에요. 아스코 한테 배울땐 좀 더 작은 틀을 사용했었는데
여기서 제가 좀 큰 틀을 사용해서 완성된 케익시트가 좀 얇게 나오게 됐고 이걸 3등분 하는데 무지 애먹었답니다.
설탕과 달걀 올린 크림상태의 것에 밀가루와 녹인버터, 우유를 넣고 재빨리 섞어줍니다.
케익틀에 부은 다음 높이 30~40센티에서 탁소리가 나게 떨어트리면 반죽 사이사이에 숨은 기포가 빠져나가게 됩니다.
설탕 10g 과 물 5g 을 전자렌지 혹은 냄비에 넣어서 불에 녹여줍니다.
전 여유있게 60g 30g 했는데 너무 많이 남아서 그냥 버렸답니다.
조금만 만들면 될 것 같아요.
350도 오븐에서 25분간 구웠습니다.
제 오븐이 좀 뜨거운가 봅니다. 담엔 23분 정도만 구워야 겠네요.
한국오븐으론 180도에서 25분간 구우면 될 것 같아요.
완성된 뒤에 요 버클을 풀면 케익시트가 쉽게 분리됩니다.
이 버클이 없는 것도 팔던데 요게 훨씬 쉽게 분리돼서 좋은 것 같아요.
빵 식힘망에 올려서 식혀줘야 하는데 저는 식힘망이나 틀이 아직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아일랜드 테이블 하단에 올려서 식혀줬답니다.
빵을 충분히 식히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하고 물었더니
아스코 대답이....생크림을 발랐을 때 생크림이 녹아버려서
케익의 맛과 모양이 나빠진다고 하더군요.
케익틀 밑도 이렇게 분리되는데 이런 걸 쓰면 더 좋다고 하네요. 아스코가....
휘핑크림 작은 거 하나 준비하고 파우더 슈거도 준비합니다.
그냥 보통 설탕을 써도 되지만 파우더 슈거가 훨씬 더 잘 녹기 때문에
이걸 쓴답니다.
시트지 잘라보니 기포가 많네요. 초보니까 이런 실수가....ㅎㅎ
두께가 3센치 정도였는데 이걸 3등분으로 자르는게 힘들었어요.
휘핑크림 350g 과 슈거파우더 35g 을 핸드 믹서기로 5~6분간 돌려주면 생크림이 만들어집니다.
아까 만들어둔 시럽을 먼저 붓으로 조금 발라줍니다.
제가 케익 배울 때 아스코에게 질문했어요.
왜 시럽을 발라요?.....아스코의 대답....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니까요.
0.5센티 간격으로 딸기를 잘라둡니다.
생크림 만든거 스패츌러로 바르고 그 위에 딸기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생크림 바르고 시트지 두번째 시트지 올리고 ....
생크림 + 딸기 + 생크림 이 과정을 한 번 더 해줍니다.
왼쪽이 스패출러에요. 생크림 모양을 다듬어 주는 거고 오른쪽은 만들어진 케익을 접시에 담을 때 옮겨주는 거
이름은....^^:: 어쨌든 요걸로 케익 밑에 반 정도 넣어주고 한 손은 케익 가장자리를 살짝 잡은 다음에 접시에
옮기고 이걸 빼면 무사히 케익이 옮겨진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민트나 허브 같은 걸로 장식하면 좋은데 그런게 없어서 딸기와 블루베리로만 장식하고
슈거파우더를 체에 내려서 뿌려줬어요.
케익 틀이 좀 커서 생크림 분량도 좀 작은데 담엔 생크림을 450g정도 넣어서 만들어야 겠어요.
모양은 좀 엉성하지만 이건 자주 만들다보면 나아질거고
맛은 아주 좋았답니다.
큰딸 하는 말이 아스코 이모 케익처럼 맛있어 이러네요.ㅎㅎ
일요일 오후 왕초보가3시간 동안 열심히 만든 생크림 케익입니다.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니까 담엔 더 잘 만들 용기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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